[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K-DNA 사업)을 위해 국내 대표 유전체 분석 기업 3개사가 맞손을 잡았다.

마크로젠은 지난달 31일 테라젠바이오, 디엔에이링크와 K-DNA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K-DNA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2년간 해당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K-DNA 사업은 신약·의료기기 제품 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지원하고자 추진한다.

K-DNA 사업은 정상인, 암 환자, 희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100만명의 임상 시료를 수집해 유전체 빅데이터를 생산·활용하는 다부처 사업이다. 사업비로만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이미 100만명, 500만명 규모로 이 같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당초 10년간 진행할 사업계획을 단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을 진행한 3개사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들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지난 5월 테라젠이텍스에서 분사한 유전체 분석기업이다.

3개사는 이번 시범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함으로써 대규모 임상 샘플의 정도 관리, NGS 데이터 생산·관리, 파이프라인 구축 등 해당 사업에 필요한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을 본격화하면 컨소시엄을 더욱 확대해 국내 유전체 학계와 업계의 참여도 도모할 계획이다.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와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는 "해당 컨소시엄은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 헬스 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