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내년 추가 유증 추진
이문환 은행장 시점 밝혀···주주단 참여 규모가 관건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케이뱅크가 내년에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4000억원에 가까운 자본금을 확충했지만, 사업 확대를 위해선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분석했었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사진)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케이뱅크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유상증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유상증자는 한 번 더, 아니 여러 번 더 해야 한다"며 "최소한 자본금이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말 케이뱅크는 유상증자를 통해 총 3966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유상증자에는 비씨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참여했다. 기존의 다른 주주들은 유상증자 시기와 이해관계 등이 엇갈려 이번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


케이뱅크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9016억원으로 확대하면서 1년 넘게 중단했던 대출 영업도 재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8월 중 출시 계획을 밝힌 아파트 담보대출을 포함, 한 달여간 총 네 종류의 대출 상품도 새롭게 내놨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말 수신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800억원가량 늘었다. 지난달 말 여신 잔액도 대출 상품 출시에 힘입어 약 17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 자본금 규모만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더 확대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케이뱅크와 같은 해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이 1조8254억원(올해 3월 말 기준)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뱅크의 자본금이 적어도 1조원은 넘어서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완료한 39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별개로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내비쳐 왔다. 이 행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힌 셈이다. 


다만, 3대주주만 참여한 최근 유상증자와 달리 얼마나 더 많은 주주가 참여하도록 만드냐가 관건이다. 케이뱅크 지분 5% 이상을 들고 있는 한화생명보험과 GS리테일 등은 지난달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행장은 "추가 유상증자 시점은 내년 중반 이후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때까지 케이뱅크가 얼마나 (발전된) 사업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주주들의 참여 폭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유상증자에서) 3대주주만 참여한 건, 다른 주주들의 경우 본인들의 내부 일정과 유상증자 일정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올해 말까지 여·수신 잔액 등 주요 지표를 전년 말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부문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주요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참고=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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