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앞둔 네패스아크, 공모가는?
삼성발 훈풍속 비교기업 주가 상승 수혜…1만4960원 vs. 2만원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기업 네패스아크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 가운데 수요예측에서 얼마만큼의 공모가 산정이 가능할지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설립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률 33%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한데다 공모시장에서의 기대감도 높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투자도 예정돼 있어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테스나, SFA반도체, 엘비세미콘 등의 주가가 급등을 보이는 만큼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도 예고된다. 


네패스아크는 2019년 4월 1일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 네패스의 반도체 테스트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시스템 반도체인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의 범핑(크기 최소화·전기적 특성 유지)과 테스트 공정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다.


네패스아크는 분할 이후 양호한 실적을 냈다. 9개월 간의 실적을 보면 매출액 547억원, 영업이익 182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3.3%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204억원, 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예상치에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 등으로 하반기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공개 과정에서 손익을 거두고 있는 기업은 일반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기업 가치를 산정한다. 네패스아크 역시 순익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매길때 PER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패스아크의 피어그룹(비교기업)은 테스나, SFA반도체, 엘비세미콘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스나와 SFA반도체, 엘비세미콘은 모두 시스템 반도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피어그룹의 평균 PER은 27.79배다. 지난해 네패스아크의 연환산 당기순이익을 58억원으로 두고 총 상장 예정 주식수(862만6115주)를 고려한 EPS(주당 순이익)는 674원이다. 유사기업 평균 PER(27.79)을 고려하면 주당 평가가액은 약 1만87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약 1290억원이다. 공모주 시장에서 통상 20% 안팎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점을 감안해 공모가를 1만4960원으로 산정한 수준이다. 


네페스아크는 피어그룹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피어그룹들은 네패스아크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투자 발표의 수혜를 받았다. 지난 한 달 동안 평균 주가 상승률은 31%에 달했다. 테스나가 지난달 초 5만9000원에서 지난달 말 8만8200원으로 49% 오르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SFA반도체는 25%, 엘비세미콘은 18% 각각 상승했다.


다만 네페스아크가 지난해 11월 발행한 전환우선주의 전환가액을 고려하면 고평가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네패스아크는 하나반도체신기술투자조합, 어드반테스트코리아, IBK기업은행과 BNW인베스트먼트의 사모투자 합작회사에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전환가액을 1주당 1만9166원으로 설정했다. 이들의 차익 실현을 위해서는 희망 공모 밴드 하단이 최소 2만원을 넘어야 한다.


시장 관계자는 "네패스아크가 지난해 많은 투자를 진행해 감가상각비가 높게 잡혀 밸류에이션 기법에 EV/EBITDA(시장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 올해 예상 실적을 적용하면 약 2500억원의 상장 시가총액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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