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종윤 체제 구축할까
법적 기준 상속시 최대주주는 故 임성기 회장 배우자 '송영숙' 여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 임종윤 대표 체제의 연착륙이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임 대표는 임 회장의 지지 속에 일찍이 후계구도를 굳혔지만 지분승계 작업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다.


결국 한미약품그룹의 승계 구도는 고(故) 임성기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7%)을 어떻게 나눠 상속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의 계열사와 손자회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한미정밀화학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故 임성기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66.43%에 달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임 회장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7%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3.65%,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글로벌에이치알디 부문) 3.55%, 차남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 3.14% 순이다. 임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여사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1.26%다.


임 회장이 가족간의 협의를 통한 법정상속분을 유언장에 명시하지 않았다면 배우자 1, 장남 1, 장녀 1, 차남 1의 비율로 나눠 갖게 된다. 이 비율대로라면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송 여사에게 11.42%, 삼남매에게 각각 7.62%씩 돌아간다.


현재 지분율과 합산하면 송 여사가 12.69%로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2대주주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지분 12.13%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장남 임종윤 11.27%, 장녀 임주현 11.16%, 차남 임종훈 10.76% 순이다.


그러나 경영 안정성을 고려할 때 송 여사가 최대주주로 오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관측이다. 제약업계 임원급 관계자는 "임종윤 대표는 북경한미약품 사장 등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일찍부터 후계자 역할을 해왔다"며 "경영 안정성을 고려할 때 유언장에는 그에게 지분 상속 비율이 더 많이 가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임 대표는 오래전부터 후계자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해 2004년 북경한미약품 기획실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북경한미약품 부총경리(부사장), 총경리(사장)직을 수행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한미약품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임 회장과 함께 지주사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의 공동대표로 올랐다. 2016년 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단독대표가 됐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삼남매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삼남매는 비교적 사이가 좋은 편"이라며 "이 때문에 '형제의 난'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임 대표가 순조롭게 경영 승계를 이어갈  사장이 경영 승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임 회장의 조카들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삼남매를 압박할 수도 있겠지만 지분율이 거의 없어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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