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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화학 '계열사 대이동'…재무부담 ↑
정혜인 기자
2020.08.10 06:30:41
⑥ 한화솔루션 등 효율화로 실적 증대…주력 계열사 차입금은 증가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3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화그룹은 최근 한데 모여 있던 이질적인 사업을 분리하거나 비슷한 사업을 하나로 모으는 사업재편에 나섰다. 효율성을 높여 실적을 개선하는데는 성공했지만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의 차입금이 크게 증가해 재무 부담을 다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화학과 태양광의 만남, 결과는


한화솔루션의 최근 차입금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한화솔루션의 총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2조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4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한화그룹의 기존 캐시카우였던 화학사업과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이 올해부터 '한지붕 두 가족' 형태를 꾸리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뿔뿔이 흩어져 있었지만, 2018년 한화첨단소재가 국내에서 태양광 셀·모듈을 제작 판매하는 한화큐셀코리아를 합병하면서 조금씩 집결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한화케미칼 100%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하면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한 계열사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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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태양광부문 정리작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계열사 지분 보유회사 '한화글로벌에셋'과 국내 태양광사업회사 신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나눈 뒤, 사업회사를 한화케미칼에 합병시켰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솔루션으로 이름을 바꾸고 올해부터 화학업과 태양광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다만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화솔루션의 재무구조가 다소 나빠졌다.  2019년 말 2조4175억원이던 총차입금 규모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한 이후인 올해 1분기 4조4882억원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29.3%에서 40.2%로 확대됐다.


단기차입금의 증가 속도도 만만치 않다. 2019년 말 개별 기준 4697억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은 올해 1분기 1조649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4763억원에서 8592억원으로 늘었다.


신용평가사들은 "연이은 대규모 투자로 높아진 재무부담을 단기간 내 완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태양광 셀·모듈과 더불어 다운스트림(기초유분을 다시 분해해 만든 제품) 사업 확장으로 높아진 재무부담을 완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화학과 태양광의 만남에는 순기능도 있었다. 변동성이 심하던 태양광 사업 실적을 안정화시켰다.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은 2015년 784억원, 2016년 2125억원, 2017년 143억원을 기록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2018년에는 10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반면 지난해부터는 영업이익 2235억원,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한화솔루션으로 합병한 이후인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1009억원,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영업이익 489억원)보다 두 배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


◆방산 국내 1위, 효율화 작업 후 '승승장구'


또 다른 그룹의 주축인 방산부문 역시 '계열사 대이동' 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방산부문의 계열사 지각변동은 2016년 두산그룹의 방산사업부문을 담당하던 두산DST(이후 한화디펜스로 사명 변경)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한화디펜스가 편입되면서 한화테크윈 내 사업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룹은 한화테크윈의 사업부들을 성격별로 따로 분리했다. 기존 한화테크윈에 항공엔진 사업만 남기고 사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했으며, 일부 사업부는 분사해 한화지상방산(K-9, 자주포), 한화파워시스템(압축기, 발전기 사업), 한화정밀기계,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신설 회사, 시큐리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두도록 했다. 얼마 뒤에는 한화지상방산이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며, 중복되거나 연관성이 깊은 계열사들을 다시 모으는 작업도 거쳤다.


오너일가 3세 보유회사인 한화S&C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그룹은 시스템통합(SI) 서비스를 담당하던 한화S&C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나누고, ㈜한화·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투자회사)이 SI 신설회사인 한화S&C 지분 100%를 갖는 형태로 구조를 다시 짰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에이치솔루션은 신설 한화S&C를 한화시스템에 흡수합병시키고, 한화시스템 지분 26.1%를 확보했다.


방산부문의 효율화 작업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한화그룹 방산사업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6년 5416억원에서 2017년 5513억원, 2018년 5940억원으로 지속 증가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이 한화S&C를 합병한 후 성공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엔진부품 업체 이닥(EDAC)을 인수하면서 사업 역량 강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한화디펜스가 호주 '레드백(REDBACK)' 시범 차량 공급 등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한화그룹이 방산부문의 계열사 재정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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