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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사장, 코로나19 돌파구 찾기 골몰
최홍기 기자
2020.08.14 06:30:48
②코로나19로 상반기 적자 1300억 달해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0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겹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면세점과 호텔 등 사업부문의 부진은 물론 숙원사업이었던 한옥호텔도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는 모양새다. 그간 남다른 리더쉽을 발휘했던 이 사장이 어떤 묘수를 꺼내들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 2분기 연결기준 5230억원의 매출과 6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된 금액이다.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주력인 면세점과 호텔사업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면세사업의 올 2분기 매출액은 4392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4% 줄었고, 호텔사업은 945억원으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아울러 두 사업에서 각각 698억원, 16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문제는 호텔신라의 부진이 더욱 심화되고 있단 점이다. 앞선 1분기 호텔신라 9437억원의 매출과 66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207억원 많았고, 영업손실은 190억원 적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긴 했지만 2~3월 정점을 찍었던 것을 고려하면 호텔신라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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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끊기면서 면세와 호텔사업 모두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며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과 5월부터 호텔 객수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이처럼 내심 하반기 기대를 걸고 있지만 동종업계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변수를 쉽사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니 만큼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게 당분간은 어렵지 않겠냐는 반응 일색이다.


면세점만 해도 그렇다. 인천공항공사가 내년 2월까지 공항면세점 임대료 한시적 감면을 결정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일부 해소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기간 내 업황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호텔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객수가 급감한 상황에서 야삼차게 진행해 오던 한옥호텔사업까지 난항을 겪으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이부진 사장의 역점 사업이던 한옥호텔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옥호텔 부지 내 유적이 발굴되면서 올스톱 됐고, 현재 유적 가치에 대한 심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심의결과가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동안 남다른 리더십으로 호텔신라를 이끌어온 이부진 사장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고 위기를 돌파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사장이 그간 명품 브랜드 유치, 사업권 취득 등 활발한 경영행보로 신라면세점을 국내 1위 롯데면세점의 대항마로 성장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사장이 긴축경영보다는 정면승부를 거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쟁사들이 구조조정과 함께 공격적 투자보다는 수익성 제고에 방점을 찍었던 것과 달리 호텔신라는 ▲디지털 역량 강화 ▲고객경험 극대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의 사업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한참이던 지난 3월,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사장이 "사업 모델과 지역, 채널, 상품을 다변화 하고 M&A, 전략적 제휴 등의 기회를 적극 발굴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이 투자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 3월과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경영전략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지만 (이 사장이) 여러차례 승부수를 걸어 호텔신라를 성장시켜 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사업을 긴축경영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사장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동종업계는 물론 재계에서도 관심있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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