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한미약품그룹,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등'으로 구성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 창립자 임성기 회장의 별세로 한미약품그룹의 지배구조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2010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특별한 변동 사항이 없었지만 임성기 회장 별세로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지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고(故)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이 어떻게 상속되느냐에 따라 한미약품그룹을 이끌 후계자도 결정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0년 7월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로 한미홀딩스(현재 한미사이언스)를 두고, 사업부문 일체를 인적 분할해 한미약품을 신설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같은달 30일 재상장 심사를 거쳐 코스피시장에 재상장됐다.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11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사 전환을 승인 받았다.



한미약품그룹의 지배구조는 '故 임 회장 등 오너 일가→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등'으로 돼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자회사는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으로 지분율은 각각 41.4%, 37.4%이다.


이 중 한미약품은 명실상부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자회사로, 의약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136억원,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국내사인 한미정밀화학과 중국 북경에 위치한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북경한미)가 있다.


한미정밀화학은 원료의약품 제조·판매 업체로 지난해 말 자산총액은 1629억원이다. 한미정밀화학은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한 세계 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북경한미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914억원이다. 북경한미는 어린이용 정장제 '마이아이'와 감기약 '이탄징' 등 20여 개의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미약품과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북경한미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한미약품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미사이언스가 37.4%의 지분을 보유한 또 다른 주요 자회사인 제이브이엠은 병원·약국 자동화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01억원, 당기순손익은 58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에 한미사이언스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온라인팜, 에르무르스, 일본한미약품, 한미유럽, 한미(중국)유한공사 등 5개사다.


의약품 도매업을 하고 있는 온라인팜은 지난해 매출 2782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에르무루스는 음식점 업종으로 28억원의 매출, 8605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일본한미, 한미유럽, 한미(중국)유한공사 등은 각각 일본, 유럽, 중국에서 의약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고(故) 임 회장 생전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41.4%를 보유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지배력을 보였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임 회장이 별세하면서 상속세 등의 문제로 지배력이 다소 약화될 수도 있다.


또한, 임 회장의 지분 34.27%가 어떻게 배분되느냐에 따라 후계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 차남인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율이 각각 3.65%, 3.55%, 3.14%로 균등한 편이다.


이외에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6.43%를 보유한 한미헬스케어도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한미헬스케어는 차남인 임종훈 대표가 지분율 37.78%로 최대주주이며, 장남인 임종윤 대표가 35.85%, 임주현 부사장이 24.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故 임성기 회장의 지분은 0.07%다.


지난 2000년 '메디룩스'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한미헬스케어는 주로 의료용구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건강보조식품 업체 한미에프티, 2017년 6월 물류업체 온타임솔루션, 같은해 12월 IT업체 한미IT 등을 흡수합병했다. 지난 2018년 4월 한미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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