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세 담서원, 4년 만에 재단에 10억 출연
2015년 랑방아이팩 매각차익 85억 순차출연키로…작년까지 40억 기부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오리온그룹 오너 3세 담서원 씨는 2015년 밝힌 기부 약속을 언제쯤 모두 이행할까. 지난해 서원 씨가 4년 만에 오리온재단에 기부금을 내면서 남은 금액 45억원의 출연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재단의 자금소진율이 맞춰 서원 씨가 꾸준히 기부금을 낼 것이란 입장이다.


국세청 공익법인공시에 따르면 담서원 씨는 지난해 7월 오리온재단에 현금 10억원을 기부했다. 2015년 현금 30억원을 기부한 이후 4년 만이다. 서원 씨가 2015년 랑방아이팩 매각 차익 85억원을 모두 오리온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던 걸 감안하면 앞으로도 45억원을 더 출연해야 한다.


서원 씨가 2015년 오리온재단에 막대한 기부금 출현을 약속했던 이유는 랑방아이팩의 편법 증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앞서 2013년 홍콩에 '스텔라웨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부친 담철곤 회장의 개인회사였던 아이팩의 중국 자회사 '랑방아이팩'을 215억원에 사들였다. 랑방아이팩은 중국에서 생산된 오리온 제품의 포장을 전담하며 연매출 300억원을 올리던 알짜회사였다.


서원 씨의 랑방아이팩 인수는 많은 논란을 낳았다. 헐값에 알짜회사를 사들인 부분도 문제시 됐지만 인수방식이 담철곤 회장과 똑닮아서다. 담 회장 역시 2006년 홍콩에 페이퍼컴퍼니 PLI(Prime Link International Investment Limited)를 설립해 랑방아이팩을 사들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원 씨가 랑방아이팩을 인수한 2013년 7월 군복무 중이었단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편법증여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에 서원 씨는 모든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2015년 랑방아이팩을 오리온 중국법인에 매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랑방아이팩 매각은 또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300억원의 가격에 매각되면서 불과 2년여 만에 서원 씨가 85억원의 차익을 누린 점이 문제가 됐다. 결국 논란은 서원 씨가 2015년 랑방아이팩 차익을 오리온재단에 순차적으로 기부하겠단 의사를 밝힌 후 그해 30억원을 기부하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이처럼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쳤기에 서원 씨가 기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시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오리온재단 기부가 4년 만이다 보니 나머지 차익은 언제쯤 출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2015년 기부했던 현금 30억원을 목적사업에 모두 소진하면서 지난해 서원 씨가 10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은 차익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당초 약속했던 규모의 기부금을 모두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 출연하는 것이니 만큼 향후 계획 역시 알 수 없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기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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