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BGF리테일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담배 등 마진이 낮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올 2분기 1조5491억원의 매출과 4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4%에서 2.9%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7.9% 감소한 331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이 외형 성장에도 내실을 다지기에 실패한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사실상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마진이 낮은 담배 수요가 편의점으로 몰린 데다 식음료 판매가 많던 학교 등 특수입지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BGF리테일의 매출원가만 봐도 알 수 있다. 올 2분기 이 회사의 매출원가는 1조285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 증가했고, 이에 따른 매출원가율도 83%를 기록해 같은 기간 1.3%포인트 상승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소비 둔화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유통채널보다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 될 것을 감안해 차별화된 상품과 전략적 마케팅을 통한 가맹점의 경쟁력 강화에 전사의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전국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사회공헌활동을 도입해 생활밀착형 플랫폼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BGF리테일은 올 상반기 2조9422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630억원)과 순이익(451억원)은 각각 27.8%, 32.6%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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