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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책임전가 말라"…재실사 거듭 촉구
권준상 기자
2020.08.06 16:57:53
산은 발표 3일 만에 공식입장…"계약해제, 금호아시아나 책임"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우려했던 책임전가 공방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계약해제 책임은 금호아시아나에 있다며 날선 비판에 나섰다.


현산은 6일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거부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지분율 31.0%)이 재실사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현산 관계자는 "매도인 측은 최근 현산의 재실사 제안을 전면 거부하고, 거래무산의 책임을 현산에 전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산은 지난 2019년 말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약 8개월 동안 기업결합신고, 인수자금 조달 등 인수절차에 만전을 기해왔는데, 매도인 측이 계약불이행의 책임을 인수인에 돌린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지난 3일 개최한 온라인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는 현산이 인수를 확정해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인수 여부 불투명, 채권단 관리 체제, 계약금 반환 소송 불가 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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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관계자는 "매도인은 현산에 인수의사를 밝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현산은 약 250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함으로써 이미 인수의사를 충분히 밝혔다"며 "이후에도 수차례의 공문을 통해 매도인 측에 인수의사를 전달했고, 보도자료를 내 공개적으로도 인수의사를 피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조속히 마무리했고, 인수자금의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한 회사채 발행, 금융기관 대출 등을 통해 총 1조7600억원을 조달해 연간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융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산은 산은과 금호산업이 지적한 대면요청 불이행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현산 관계자는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에서 거래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료와 입장의 전달은 공식적인 문서로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재실사는 구두나 대면이 아닌 서류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효율적이며, 재실사가 이뤄진 다음 인수조건을 재협의하는 단계에는 대면협상이 자연스러운 방식"이라고 말했다. 


현산은 오히려 진정성이 없는 것은 매도인 측이라고 주장했다. 현산 관계자는 "계약체결일 뒤 인수인과 매도인의 최고경영자간 대면회의가 있었고, 인수인과 채권단의 최고경영자 간 공식적인 대면회의도 두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산은 최근에도 재실사를 위한 협의에 나서기 위해 공식적인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지만, 매도인 측은 대면협상 없이는 진정성도 없다는 주장만 반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실사기간 7주 동안 불성실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 등 자회사를 '통매각'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실사기간 7주가 길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산 관계자는 "현산은 짧은 기간 내 실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해외의 항공전문 컨설팅회사를 총동원했다"며 "하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 내 매우 제한적인 자료만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에 마련된 실물자료실에도 정작 필요한 자료는 거의 없었고, 제공된 자료도 주요 부분은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어 실사가 무의미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현산 관계자는 "계열사와 관련된 자료는 거의 제공되지 않았다"며 "여러 번에 걸친 요청에도 실사기간 내 제공하지 않던 주요 자료의 대부분은 협상 완료일이 임박해서야 온라인자료실에 제공됐다"고 말했다.


현산은 거래가 종결되지 않은 책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산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계약 뒤 공시를 통해 추가적으로 증가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만 해도 약 2조8000억원이고, 결산일까지 차입금과 당기순손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에 계약서대로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재무제표 변동이 이미 일어났던 것"이라며 "이는 진술과 보장이 진실돼야 한다는 계약의 기본적인 조건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재실사를 거듭 요청했다.


현산 관계자는 "현산은 계약서 상 근거가 없는 이행보증금 추가납입 등 매도인 측의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며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의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실사를 12주 동안 진행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상태와 향후 예측되는 손실이 얼마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약을 파기하기 위한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매도인 측은 여전히 재실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약 3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추가 실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거래종결을 회피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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