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포비스티앤씨가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업체 아이오케이컴퍼니를 인수한다.

포비스티앤씨는 아이오케이컴퍼니의 주식 1951만4113주(지분율 38.45%)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전체 양수·도금액은 850억원이며 내달 24일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포비스티앤씨의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아이오케이컴퍼니에서 발행했던 전환사채(CB) 55억원어치도 매입할 계획이다. 해당 CB는 지난 2018년 8월 아이오케이컴퍼니의 관계사이자 코스닥상장사인 초록뱀미디어를 대상으로 발행됐다.

아이오케이컴퍼니의 최대주주가 되는 포비스티앤씨는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추진해 비대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포비스티앤씨는 비대면 온라인 시험 감독 및 온라인 학습 성취도 관리 시스템 등의 특허를 연이어 출원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지난 2018년 설립한 자회사 포인트아이와 협업해 IT 솔루션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포인트아이는 무선인터넷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관련된 솔루션을 공급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2000년 설립된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배우 고현정, 배우 조인성과 가수 장윤정, 이영자, 홍진경, 김숙, 지석진, 김지선, 황현희, 정주리, 남창희 등 다수의 방송인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다. 지난 2017년 빌리프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한 후에 연간 매출액이 2017년 183억원에서 2019년 48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김종훈 포비스티앤씨 부사장은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매니지먼트 회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아이오케이컴퍼니와 협의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비스티앤씨는 가상 연애게임 '러브레볼루션'을 퍼블리싱하며 콘텐츠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러브레볼루션은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화하여 데이트를 즐기는 모바일 VR 게임이다. 비대면 사업과 콘텐츠 사업 등 다양한 성장동력을 마련해 사업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개선시킬 계획이다.

쌍방울그룹은 이번 아이오케이컴퍼니 인수를 차질없이 마무리하면 상장사만 총 7개 거느리게 된다. 쌍방울그룹은 쌍방울, 광림, 나노스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연초 남영비비안 인수를 시작으로 포비스티앤씨와 미래산업의 경영권을 연달아 사들였다. 이후 연예기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까지 인수하며 사업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