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 조단위 시총 거둘까?
비교기업 씨젠·수젠텍 '부상'…PSR 적용시 1~2조 추산, "PER 방식 더 유리"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로 실적이 급증한 오상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가운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최소 1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온다. 산정 방식과 할인율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 2조원대 몸값을 자랑할 수도 있다. 다만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뛰어든 후발주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칫 3분기 실적이 부진을 겪는다면 다소 변동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달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테슬라 요건 제도(이익미실현기업 상장 방식)를 활용하는 만큼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이루기 위한 행보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GeneFinder COVID-19 Plus RealAMPKit)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면서 큰폭의 실적 증대를 거뒀다. 2019년 별도기준 연매출액이 573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지난 2분기에만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실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매출액(209억원)과 영업이익(69억원)을 합칠 경우 반기 기준 매출액은 1609억원, 영업이익은 1169억원에 이른다. 


관건은 기업가치를 얼마만큼 평가받을지 여부다. 오상헬스케어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등 은 예상 시가총액을 가늠하기 위해 비교기업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비교기업은 상장 기업 중 업종 관련성이나 사업적 유사성, 재무 유사성 등을 고려해 선택된다. 


시장에서는 오상헬스케어의 비교기업으로 씨젠과 수젠텍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들 모두 의료기기 업체로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한 후 실적이 크게 늘어난 곳들이다. 씨젠은 분자진단(유전자 추출 분석) 장비를 연구·개발하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양산에 성공한 점까지 같다. 


관련업계에서는 씨젠과 수젠텍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액을 기반으로 기업가치(주가배출비율·PSR방식)를 추산했을 때 오상헬스케어의 몸값이 '조단위'에 달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통상 IPO 기업들은 순이익을 기초로 PER(주가수익비율) 방식의 기업가치 평가를 진행하지만 아직 오상헬스케어는 반기 기준 순이익 규모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PSR방식은 기업의 연간 매출액을 상장 주식수로 나눈 후 현재 주가와 몇 배가량 차이가 나는지를 측정한 방법이다. IPO 기업의 몸값을 PSR방식으로 가늠할 때는 해당 기업의 연환산 매출액에 유사기업들의 PSR 배수 평균을 곱해 구한다.


오상헬스케어의 연환산 매출액은 3218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씨젠과 수젠텍의 평균 PSR 배수 7.25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2조3331억원으로 집계된다. 


씨젠과 수젠텍의 평균 PSR 배수(7.25배)는 두 기업의 반기 실적 전망치(시장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우선 씨젠의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384억원으로 연환산시 6768억원이 된다. 여기에 상장 주식수(2623만4020주)를 반영해 주당매출액(SPS)을 구하면 2만5798원이다. 6일 종가 기준 씨젠의 주가가 31만600원인 점을 감안하면 PSR은 12배로 추려진다. 


수젠텍의 경우 PSR 배수가 2.5배다. 연환산 매출액(3056억원)에 상장 주식수(1366만5146주)를 적용할 경우 SPS가 2만2363원으로 구해지기 때문이다. 수젠텍의 6일 종가 기준 주가는 5만5500원이었다.


다만 IPO 때 적용되는 공모가 할인율을 고려하더라도 상장 직후 조정되는 시가총액은 1조원 중후반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30%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산술적으로 시가총액은 1조6332억원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오상헬스케어가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으로 몸값을 측정하는 PER 방식이 적용될 시 시가총액은 PSR 방식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주가는 통상 시장에서 미래가치가 긍정적으로 반영돼 현재 순이익 대비 더 높은 평가(배수)를 받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반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이 1조원대로 예상된다"며 "할인율 규모를 줄이거나 PER방식으로 몸값을 측정할 시에는 2조원이 넘는 몸값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가 부진할 경우 기업가치는 변동될 수 있다. 4분기 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3분기 실적 선전 여부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오상헬스케어는 1996년 설립된 의료기기 업체다. 그동안 당뇨병 진단 자가혈당측정기와 혈당측정 바이오센서를 주력으로 개발, 판매해왔지만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과 경쟁에서 부침을 겪으면 지난해 적자 전환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GeneFinder COVID-19 Plus RealAMPKit))를 선보인 이후 기업 체질이 개선됐다. 현재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모로코, 아르헨티나, 미연방재난관리청(FEMA) 등과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고속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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