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공정위 불호령에 순익 적자전환
설비투자 등 2분기 일회성 비용 지출↑…하반기 개선 기대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SPC삼립의 지난 2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벌금과 설비투자, 코로나19에 따른 계약지연 등이 작용했다. 다만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한 신선식품과 자사 온라인몰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엔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C삼립은 올 2분기 6190억원의 매출과 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금액이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14억원에서 마이너스(-) 193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대동소이한 매출을 기록하고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다. 학교 등 오프라인 채널과 체결키로 했던 계약이 줄줄이 순연되면서 매출은 늘지 않았는데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샐러드와 소스 등 신사업 설비 증설 및 최근 문을 연 '에그슬럿'에 대한 투자가 2분기 이뤄진 부분도 영업이익 감소를 부추겼다. 실제 SPC삼립의 올 2분기 원가(매출원가+판매관리비)는 6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이에 따른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도 98.5%로 같은 기간 1.2%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건 공정위에서 부과 받은 벌금 영향이다. 지난달 29일 SPC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한 부정 승계작업을 벌인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중 SPC삼립에는 291억원이 부과됐는데 이 금액을 2분기 순이익에 일시 반영했기 때문이다.


SPC삼립 관계자도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나름 선방했지만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 2분기 HMR을 비롯한 신선식품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자사 온라인몰도 작년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이 130%나 증가한 만큼 하반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받아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PC삼립은 올 상반기 매출액 1조2098억원, 영업이익 161억원, 순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4% 줄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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