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오너일가, 상속세 재원은
배당금 및 주식보대출 활용 가능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 창립자 임성기 회장의 별세로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가 어떻게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동안 배당금과 급여 등으로 재산을 쌓아왔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시적으로 큰 금액의 상속세를 납부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이나 상속 지분을 토대로 주식담보대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故) 임성기 회장이 사망하기 직전 종가(4만2200원)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의 상속세는 5729억원이다. 상속세는 고인의 사망일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 동안의 단순평균주가로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상속세 규모는 다를 수 있다.


상속세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남은 오너일가가 한꺼번에 상속세를 납부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상속세 금액이 거액일 경우 여러 해에 걸쳐 분할납부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가 5년간 연부연납한다면 1년에 내야 할 상속세는 1146억원이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10년 7월 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10년간 총 1주당 6375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한미약품그룹의 故 임 회장을 제외한 피상속인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수는 765만6922주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 시 피상속인들이 10년간 받아온 448억원 규모의 배당금으로는 1년 치 상속세도 납부하기 힘들다.


결국 현실적으로는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해 상속세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오너일가가 보유한 질권 설정된 주식을 제외하면 故 임성기 회장 1559만8058주, 송영숙 여사 5159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60만5814주,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 9만6280주,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 123만981주 등 총 1753만6292주가 남는다. 지난 7월31일 주가 기준으로 총 7400억원어치다.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할 경우 통상적으로 주식 가치의 50% 가량 대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단순계산으로 오너일가가 현재 보유한 지분으로 3626억원까지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정도 액수면 1년에 내야 할 상속세인 1146억원은 충분히 넘어서게 된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 주식수가 늘어나거나 대출금액이 줄어 들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직 상중인 관계로 오너일가의 상속세에 대해 다루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