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C는 올 2분기 4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62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0.1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5.2%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동박(배터리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SK넥실리스가 1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분기(67억원) 대비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SKC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셀 업체들이 가동률을 늘리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1분기에 있었던 노사분규 문제를 해결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을 17.2%(1분기 영업이익률 9.4%)까지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2022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 9000톤 규모의 전지박 5공장을 증설하고 있다"며 "아울러 2022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같은 규모의 전지박 6공장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부문(SKPIC글로벌)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8% 감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28%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액은 줄었지만 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재료가격의 차)가 높아지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것이 SKC의 설명이다. 인더스트리 소재부문 역시 업황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6.9%, 전분기 대비 22.1% 증가한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 소재(CMP패드 등)부문의 실적 증가도 눈에 띄었다. 2분기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7억원)와 전분기(11억원)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SKC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부문의 신규사업인 '블랭크 마스크(반도체 노광공정 핵심소재)' 제품 인증을 올해 안에 획득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말 신규 공장을 완공한 만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 일본 의존도 90%인 반도체용 블랭크 마스크의 국산화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