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특례 1호 셀리버리, 몸집불리는 이유?
임상 맟 설비확충 위해 440억 유증 및 CB발행…리픽싱 투심 견인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성장성 특례상장 1호' 벤처기업 셀리버리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기업규모 확대에 나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21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2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달 금액만 440억원에 달한다. 조달자금중 230억원은 운영자금에 200억원은 설비 확충에 활용된다. 


유상증자는 증권사와 운용사를 대상으로한 제3자배정방식으로 추진된다. 발행 신주는 전환우선주로 전환권 존속기간은 3년이며 보호예수 기간(1년)이후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보통주 전환시 발행물량은 22만7507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의 2.79%에 해당한다


총 23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CB 역시 증권사와 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한다. CB의 표면이자율은 1%, 만기이자율은 3%로 결정됐다. 만기일은 3년 후인 2023년 8월 19일이다. 발행 대상자는 이베스트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을 비롯한 증권사와 투자조합이다.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CB를 통해 조달된 자금 중 13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1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바이오 부문은 개발을 진행하고 실험 테스트를 할 때마다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면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 자금하는 조달은 현재 파이프라인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비임상·임상 및 연구개발 비용, 관련 시설 증설, 인건비 등에 사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CB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과 콜옵선(매도청구권)이 모두 포함돼 있다. 풋옵션 행사는 발행후 2년이후부터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10만4000원이다. CB 전량이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새롭게 발행되는 신주는 22만1153주다. 이는 주식 총수에서 2.71% 정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콜옵션은 사채 발행 1년 뒤부터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액은 조정(리픽싱)이 가능하다. 발행CB는 전환가격 10만4000원을 기준으로 최대 75% 수준(7만8000원)까지 리픽싱(행사가액 조정)될 수 있다. 전환우선주 역시 70%까지 전환가액 조정이 가능하다. 


주목할 부분은 증자물량과 발행 CB 모두 리픽싱 시기가 사채 발행일로부터 매 1개월마다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메자닌(Mezzaine) 투자 업계에서는 상장사의 분기보고서 작성기간 등을 고려해 리픽싱 기간을 짧게는 3개월에서 길면 6개월 수준으로 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사모방식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과정에서 원활한 투자 유치를 위해 다소 이례적인 조정기간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발행일로부터 1개월마다 리픽싱을 제공하는 점은 주가상황에 따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발행사의 주가가 자산가치 대비 급등하는 상승장의 경우 리픽싱은 일종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급락장에서 매달 리픽싱이 진행되면 오버행(대규모 물량철회) 이슈가 발생하고 대량의 매물이 다시 주가 하방의 압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한편 셀리버리는 지난 2018년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첫 번째로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주목을 받은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7일 기준 시가총액은 9397억원으로 IPO 당시 4배 정도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억515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억원 정도 감소했다. 당기 순손실은 35억5770만원을 기록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많은 고민 끝에 기관과 투자자 모두에게 우호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자금 조달 방법을 준비했다"며 "자사를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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