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M&A
현대HCN-KT스카이라이프, 엇갈린 주가 '희비'
남겨진 신사업 투자가치 '불확실성' Vs. 케이블TV 시너지 기대감 반영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현대HCN과 KT스카이라이프(이하 스카이라이프)의 희비가 교차했다. 케이블TV 매각 소식에 현대HCN 주가는 약세를, KT스카이라이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HCN은 기존 케이블TV 사업을 대체할 신사업 불확실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TV 인수로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일자별 종목 시세 참고


11일 스카이라이프의 주가는 전일 대비 3.17% 상승한 1만1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스카이라이프가 1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 1일 이후 1년여 만이다. 반면 이날 현대HCN의 주가는 전날보다 0.12% 하락한 40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흐름은 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시된다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있었던 7월 22일부터 뚜렷해졌다. 이후 스카이라이프의 주가는 21.7% 상승한 반면, 현대HCN의 주가는 17.8% 하락했다. 양사의 시세 격차는 7월 21일 2825원에서 11일 6050원까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현대HCN 주력 신사업 매출 비중 9.5%...증권가 '관망세' 


현대HCN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케이블TV 매각으로 영업기반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케이블TV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87.6%에 이른다. 현대HCN이 주력할 디지털 사이니지와 기업 메시징 서비스 매출 비중은 9.5%에 불과하다. 케이블TV를 매각하면 당장 현대HCN의 매출은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현대HCN은 케이블TV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신사업 확대에 쏟겠다는 계획이지만 증권가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HCN의 최대주주인 현대홈쇼핑은 매각 법인으로부터 승계할 사내 유보금 3330억원과 매각 대금을 합쳐 적게는 8330억원에서 최대 950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연구원은 현대HCN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고 Watchlist 미확정검토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현금 유입규모, 신규사업 투자에 따른 재무적 영향, 핵심사업 재편 이후 사업안정성 및 현금창출력, 재무구조 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 증권가 일제히 장밋빛 전망...2021년 시너지 본격화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증권가는 케이블TV 인수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점유율 확대 ▲해지율 방어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 완료와 셋톱박스 비용 감소로 고정비가 절감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콘텐츠 수급이 원활해지는 한편,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 방송 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장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높아진 효율성 덕분에 개선된 수익구조는 성장이 동반될 때 빛을 더 발하게 된다"며 "현대HCN이 성장 기반을 강화해 주는 시너지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HCN 인수는 본계약 체결 후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2021년 이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현대HCN 인수가 당사에게 성장기반 강화라는 모멘텀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의 실속형 상품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콘텐츠 경쟁력 결합으로 1조원 매출, 1000억원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함으로써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유료방송시장 발전을 위한 투자를 통해 공공성 측면도 강화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HCN 측은 "기존 유보금과 매각 대금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모색 중"이라면서 "향후 기업 M&A로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 19로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 부채없이 현금을 이 정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케이블TV 매각은 기업 성장의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일자별 종목 시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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