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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대면협상 수락…"금호, 만나자"
권준상 기자
2020.08.09 13:13:29
인수상황 재점검 전제…구체적 일정도 금호산업에 일임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9일 13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지분율 31.0%)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대면협상 요구를 수락했다. 현산은 인수상황 재점검을 전제했지만, 대면협상의 구체적인 일정을 금호산업에 일임하며 교착상태인 딜(Deal)의 진척을 위한 공을 매도자 측에 넘겼다. 현산이 대면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표명하면서 딜 무산 가능성이 확대되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협상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매도자 측은 현산에 대해 12일 뒤 계약해제와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다음주까지 밝히라고 압박하던 상황이었다.


현산은 9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으며 매도자 측의 대면협상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산 관계자는 "현산은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서로 만나서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산은 이를 위해 양사간 아시아나항공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산 관계자는 "향후 원만하게 인수절차를 진행하고자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재실사가 인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점도 재차 피력했다. 현산 관계자는 "금호산업에 원만한 거래종결을 위한 재실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한다"며 "금호산업은 현산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산은 매도인의 선행조건 충족의무가 여전히 이행되지 않았으므로 인수종결을 위해 인수상황의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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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대면협상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현산은 지난 6일에도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에서 거래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료와 입장의 전달은 공식적인 문서로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재실사는 구두나 대면이 아닌 서류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효율적이며, 재실사가 이뤄진 다음 인수조건을 재협의하는 단계에는 대면협상이 자연스러운 방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산이 매도자 측이 줄곧 강력하게 요청했던 대면협상을 수용하면서 이제 협상의 진척을 위한 공은 금호산업과 산은 측으로 옮겨갔다. 원매·매각 주체간 딜 무산의 상황을 대비한 책임전가 공방이 확대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인수에 주력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현산의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딜은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정확한 재무상태와 전망, 계약 체결일 뒤 추가자금 차입 규모의 산정 근거, 영구전환사채로의 변경 조건 등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호산업과 산은 측은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거래종결을 위한 대면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최근 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계약해제와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받았고, 아시아나항공 딜의 키(Key)를 쥐고 있는 산은 측은 인수 지체에 대한 책임이 현산의 비협조에 기반한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3일 온라인기자간담회에서 "현산이 그동안 책임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며 "여러 공문과 입장자료 속 주장은 상당부분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계약의 무산 위험은 현산 측에서 제공한 원인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계약금 반환 소송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현산 측에서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산이 대면협상을 수용하면서 이제 인수협상의 공은 매도자 측으로 넘겨졌다. 현산 관계자는 "현산은 효율적이고 투명한 협의를 통해 인수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변함이 없기에 금호산업이 현산의 제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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