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메디톡스 "대웅의 '균주도용', 과학으로 입증"
민승기 기자
2020.08.10 10:21:27
ITC 예비판결문 공개···메디톡스 균주의 독특한 SNP, 대웅 균주에도 존재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0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메디톡스는 지난 6일(미국 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결문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나보타(미국명 '주보')를 개발했다는 사실이 (과학적인 증거 등을 통해)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메디톡스는 예비판결문에 기재돼 있는 메디톡스, 대웅제약 그리고 ITC 소속 변호사가 했던 주장과 ITC 행정판사의 판단을 상세히 분석해 공개했다. ITC가 공개한 예비판결문은 영문으로 274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ITC 행정판사는 양측이 제출한 모든 증거를 검토 후, 이 증거들이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공정 모두를 도용했다는 것을 충분히 뒷받침한다고 봤다.


실제로 행정판사는 예비판결문에서 "메디톡스의 균주와 대웅제약의 균주는 6개의 독특한 SNP(단일염기다형성: 염기서열 중에서 하나의 염기의 차이를 보이는 유전적 변화 또는 변이)를 공유하고, 이러한 사실은 대웅제약이 사용하는 균주가 메디톡스의 균주로부터 얻은 것이라는 결론을 뒷받침한다"고 명시했다.

관련기사 more
메디톡스, 또 허가취소…수익성 악화 직결 ITC, 대웅균주 도용 판단 근거 '염기서열 분석' 대웅제약, 美 ITC에 예비결정문 이의신청서 제출 메디톡스-대웅, 'ITC 균주 실험결과' 국내 법원 제출

또 카임 박사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인용해 "공통되는 6개의 SNP는 염기서열이 알려진 다른 모든 보툴리눔 균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오직 메디톡스의 균주와 대웅제약의 균주만 공유하는 유전자 변이"라고 설명했다.


행정판사는 균주를 토양에서 분리했다는 대웅제약의 주장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메디톡스의 균주와 메디톡스 균주의 기원인 홀 A 하이퍼 균주는 모두 실험실에서 개발됐는데, 메디톡스 균주와 지극히 유사하고 6개의 독특한 SNP를 공유하는 대웅의 균주가 토양에서 자연적으로 분리, 동정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제조공정에 관한 영업비밀을 불법적으로 유용했다고 판단한 근거로는 ▲대웅제약 제조공정이 메디톡스 제조공정과 유사 ▲대웅제약이 제조공정을 스스로 개발했다는 문서 부재 ▲대웅제약 제조공정 연구개발 기간이 비현실적으로 짧음 등을 꼽았다.


행정판사는 "증거 조사에서 제출된 수많은 자료들과 증언을 검토한 결과 두 회사의 제조공정이 적어도 10개 사항에 있어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3개의 핵심사항이 유사한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라 볼 수 없다"고 봤다. 이어 "대웅제약이 제조공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면 마땅히 보유하고 있어야 할 증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행정판사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도용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 엘러간사의 보톡스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던 대웅제약은 엘러간사와의 수입계약이 종료된 2010년 무렵 보톡스를 대체할 제품 또는 이를 생산할 수 있는 보툴리눔 균주를 시급히 확보해야 하는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대웅제약의 개발부서 담당자가 경영진으로부터 시급히 보툴리눔 균주를 확보하라는 질책을 끊임 없이 받으면서 극도의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시기였고, 실제 2010년 3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를 퇴사한 직원 사이에 자문계약이 체결됐던 사실도 확인됐다고 예비판결문에 명시했다.


행정판사는 "메디톡스의 전 직원이 대웅제약에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공정 관련 영업비밀 정보를 실제로 누설한 구체적인 경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메디톡스의 전 직원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대웅제약에게 전달할 수 있었고, 메디톡스는 그 전 직원을 의심할 만 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ITC의 예비판결은 명확한 사실과 과학적 증거를 통해 내려진 결론"이라며 "과학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