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면세점, 임차료 유화책에도 "근본적 해결책 없어"
최홍기 기자
2020.08.11 08:18:19
"임차료 문제 해소 분위기 긍정적이지만···"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1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국내 면세점 업계가 임차료 문제로 여전히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우여곡절 끝에 임차료 문제 해소 분위기를 형성했다지만, 근본적인 해결책까지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신규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발표했다. 지난 1월에 공고된 1차 입찰 8개 사업권 중 유찰된 6개 사업권, 총 33개 매장(6131㎡)이 대상이다. 입찰을 희망하는 사업자들은 다음달 14일까지 입찰신청을 해야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임차료다. 공사측은 임차료 최저수용가능금액을 지난 1월 1차 입찰 대비 약 30% 낮췄다. 여객증감률에 연동해 조정되는 최소보장액 변동 하한(–9%)도 없앴다. 또 정상수요가 되기 전까지 매출연동제를 적용시키기로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위기 종료 이후 계약기간 중 불가항력적 상황이 발생해 여객이 40% 이상 줄어들 경우 임대료를 여객 감소율의 절반 비율만큼 즉시 감면키로 했다.


이에 롯데와 신라 등 지난 1월 입찰을 거부했던 사업자들은 일단 사업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화되기 전까지 최소보장액 하한을 배제하는 등 조건이 좋아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체로 "아직 갈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차료 책정 방식을 '영업요율' 방식이 아닌 '최소보장금' 방식을 고수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관련기사 more
한기평 "호텔롯데·신라, 연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A 면세점 사업자는 "이번 인천공항공사의 방침은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다른 공사(한국공항공사 등)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도 "면세점 업계의 전례없는 위기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아직 인천공항공사외에도 해소해야하는 문제가 많다는 얘기다.


이들이 말하는 가장 큰 장벽은 지방 국제공항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운영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대중견기업 업체들에게 임차료를 그대로 지불하라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측은 지난 6월 발표된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안에 따라 대기업 면세점 기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간 임차료를 50% 감면하고 납부를 유예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다. 이는 업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원하는 추가적인 대책이 없을 경우 다음달부터 다시 기존 임차료를 모두 지불해야하는 결과로도 이어진다.


한국공항공사의 이와 같은 입장은 세계 주요 공항들이 임차료를 100% 감면해주거나, 산정 방식을 기존의 고정임차료 방식에서 매출연동요율 방식으로 변경해준 것과는 대조된다. 관광지로 유명한 스페인,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제공항은 해당 공항 혹은 공항 내 상업시설이 셧다운 한 기간 동안 고정임차료를 100% 감면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B 면세점 사업자는 "정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국내 면세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으나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한 상태"라며 "지난 4월 재고 면세품에 대해 내수 판매를 허가해준 것도 숨통만 틔워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에서 이번 내수판매 효과가 크지 않았냐는 얘기를 하면 비웃음을 살 정도"라면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서울과 제주에 각각 1곳씩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허용하기로 한 점을 두고 "업계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처사"라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전체가 도산 위기에 빠져있는데도 신규 특허를 부여한다는 것은 정부가 현 시장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는 얘기다. 사실상 사장(死藏)된 업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커녕 더욱 함몰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C 면세점 사업자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를 '전화위복'으로 삼고 하이난의 면세품 구매한도 상향 조정, 면세품 품목 확대 등 업계가 원하는 대책을 통해 자국의 관광유통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세계 1위 자리를 지난 수년간 지켜온 한국면세업계가 곧 그 왕관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유상증자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