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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릭스파트너스 "한국 유통사, 구조적 변화 대응 필요"
권준상 기자
2020.08.10 13:38:49
'한국 소매유통기업을 위한 포스트 코로나 전략' 보고서 발표, 소비트렌드 파악 중요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국내 유통업계가 소비패턴 변화 및 공급망 안전성 저하 등 구조적 변화에 맞춰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10일 '한국 소매유통기업을 위한 포스트 코로나 전략'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국내 유통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변화와 회복탄력성을 갖추기 위한 기업들의 대응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알릭스파트너스 한국사무소가 지난 6월말 통계청에서 발표한 소매판매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4H를 중심으로 소비 우선순위가 변화하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업종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4H는 ▲건강(Health) ▲위생(Hygiene) ▲가정(Home) ▲습관(Habits)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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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의약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늘었다. 대중교통 기피현상 지속과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맞물리면서 지난 5월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5월 가전제품과 가구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식료품과 생필품 비중이 높은 슈퍼마켓과 편의점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면세점의 올해 2~5월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고, 백화점 판매액 역시 같은 기간 20%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습관에도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온라인 소매유통의 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5월 국내 온라인 판매액은 6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이 22% 늘면서 전체 온라인 판매액을 견인했다.


알릭스파트너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구조적인 변화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되거나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온라인채널을 통한 구입 비중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소비 트렌드 분석과 디지털 소통을 보다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며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과 이동 제한 조치에 따라 일부 글로벌 업체의 경우 공급 안정성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어 향후 유연한 대처도 숙제로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유통업계가 살아남기 위한 대응 방안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 트렌드 파악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공급망 재편을 제시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매출 자료와 로열티 프로그램 정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의 구매 행태 변화를 이해하고 유의미한 정보를 도출할 것을 주문했다. 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알릭스파트너스 관계자는 "판매가 증가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마케팅 예산을 집중하고, 가격 전략이나 상품 구색을 변경하거나 강화해야 한다"며 "온라인 판매 증가에 대응해 물류센터를 확장하거나 배송 과정을 최적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가 직접적인 고객 소통 채널이 되면서 디지털 소통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알맞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선별하고 프로모션과 소통 수단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영역에서 브랜드에 대한 일관성 있는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폐점 또는 축소를 감행하고, 일부는 온라인 판매 상품의 배송과 픽업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디지털 채널과 연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도록 재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공급망 재편을 기반으로 업무효율의 개선을 이끌어야한다는 점도 피력했다. 알릭스파트너스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전 세계 공급망 약화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화됨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국내 혹은 인근 지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공급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공급망을 분산하고, 공급사와 원활한 협력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업무 효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981년 설립된 알릭스파트너스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0개 이상 도시에 지사를 운영 중인 글로벌 컨설팅 업체다. 기업, 기업 이사회, 법무법인, 투자은행, 사모펀드사 등 다양한 고객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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