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콜옵션 행사 공고속 CB 전액 전환 임박
오는 19일까지 주식 전환 가능…현대로템, 부채비율 개선 효과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현대로템이 최근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 청구권(Call Option) 행사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막판 전환권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이 6월 발행한 CB는 두 달 만에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7일 제30회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한 전액 조기상환권을 공고했다. 7일까지 약 15영업일간의 주가가 전환가액 대비 140%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콜옵션 행사 요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CB 투자자들은 지난 7월 17일부터 31일까지 첫 번째 전환권 행사 청구기간동안 약 77% 물량의 전환권을 행사했다. 전환권 행사 물량은 1904만주로 약 1856억원규모다. 투자 수익률은 전환가액 대비 약 81%에 달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많은 물량이 전환에 나선 것은 현대로템이 보유한 콜옵션 때문으로 풀이했다. 전환가액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의 주가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로템이 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만큼 투자자들이 서둘러 주식 전환을 택한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로템이 콜옵션 행사에 나서면서 아직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은 23% 규모의 CB 투자자들도 곧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콜옵션 행사 공고 이후에도 CB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환청구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다. 전환권이 현대로템의 콜옵션에 우선한다는 조건이 붙어있어 콜옵션 행사 공고이후에도 전환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조기상환 받을 경우 원금과 이자만 지급받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주식 전환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현대로템이 미상환 잔액 전량에 대해 콜옵션 조항을 적용한 것은 부채인 CB를 자본으로 빠르게 전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수소공급시설 구축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대주주인 현대차(1분기 기준 지분율 43.4%)가 수소연료전지차량을 담당하고, 현대로템이 수소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이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현대로템의 주가는 1만7850원(11일 종가기준)으로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던 3월25일(종가 1만950원) 대비 63.01% 상승했다.  


한편, 주식 전환은 현대로템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2400억원의 부채 중 1856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부채가 자본금으로 계상돼 부채비율이 줄어들 수 있다.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2017년 187.9%에서 2018년 261.2%로, 2019년에는 362.6%로 치솟았다. 1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3조1035억원이다. CB 발행으로 더 늘어난 차입금이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되면 재무구조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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