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새 회장에 '미망인' 송영숙 고문
장남 승계 관측 속 예상밖 추대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한미약품을 이끌 새 회장에 고(故) 임성기 회장의 미망인 송영숙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사진, 72세)이 추대됐다. 


10일 한미약품은 "그룹을 이끌 새 회장으로 송 이사장을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송 회장은 1948년생으로 올해 나이 72세다. 지난 2일 별세한 임 전 회장의 부인으로 2017년부터 한미약품 고문(CSR 담당)을 맡고 있다.


송 회장은 "임 전 회장 유지를 받들어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중단 없이 신약개발에 계속 매진하겠다"며 "해외 파트너들과의 지속적 관계 증진 등을 통해 제약 강국을 이룰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미약품 측은 "송 회장이 임 전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성장에 공헌했다"며 "특히 중국 북경한미약품 설립 당시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문화적 차이 때문에 발생한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회장이 국내 공장과 연구소 설립, 주요 투자 사항 등에 대해서도 고인이 된 임 회장의 판단에 깊이 개입했다는 것. 


하지만 제약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의외라는 반응이다. 장남 임성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회장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총괄 지휘하면서 최근 그룹을 대표해왔다. 


임종윤 대표의 지분율이 3.65%로 어머니 송 회장 지분율 1.26%를 앞선다.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3.55%)과 차남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3.14%) 보다도 낮다. 하지만 이는 고인 지분이 상속되기 전 수준이다. 별도의 유언장이 없다면 어머니인 송 회장이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고 임 회장이 별세 전 갖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34.27%. 법정 상속율에 따를 경우 배우자인 송 회장은 임 전 회장 지분 중 11.42%를 추가해 12.69%로 지주사 최대주주가 된다.


 이 점은 송 회장 추대 명분이 될 수 있다. 송 회장 3남매는 각각 7.62%씩 받게 되며 이럴 때, 임 대표는 11.27%, 임 부사장 11.16%, 임 대표 10.76%로 지분율이 계속 엇비슷하게 된다.


<송영숙 신임 회장 약력>


▲1948년 경북 김천 출생

▲1970년 숙명여대 교육학과 졸업

▲2002년~현재 가현문화재단 이사장

▲2003년 한미사진미술관 설립

▲2017년 프랑스 정부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장 수훈

▲2017년~현재 한미약품 고문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