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2여년만에 자사주소각 나설까
최근 200억 자사주 취득완료.."2018년11월 230억 자사주 소각"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4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락앤락이 2여년만에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락앤락은 최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166만7300주) 매입을 완료했다. 락앤락은 2018년 11월 23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자사주 소각시 주식수가 그만큼 감소함에 따라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효과를 누린다. 투자자들에게는 배당과 유사한 효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락앤락은 앞서 2월13일 KB증권과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이달 13일까지 분할해 매입키로 계약했지만 이달들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매일 10만주씩을 매입하면서 약속했던 자사주 매입을 조기 완료했다. 지난 4월말부터 시작한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총 166만7300주(3.08%)로 197억7768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1만1862원이다.

 

하지만 지난 6개월여에 걸친 자사주 매입효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못한 모습이다. 



지난 10일 종가기준 락앤락 주가는 1만1800원으로 자사주 평균 매입가 수준에 그쳤다.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2월 13일 종가(1만4650원)와 비교하면 19.5% 떨어졌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2232.96에서 2386.38로 6.9% 상승한 것과도 대비됐다. 3~4월 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출렁였던 코스피가 5월 이후 반등할 동안 락앤락 주가는 회복 하지 못한 것이다.


이달 초 자사주를 집중 매입하던 시기 락앤락 주가가 다소 반등한 점은 위안거리다. 락앤락이 10만주씩을 취득하던 첫날인 지난 3일 이 회사 종가는 전일대비 3.2% 올랐고 5일과 6일에는 각각 2.6%, 3.3% 상승하는 등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시장에서는 락앤락의 자사주 매입성과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락앤락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측은 2017년 김준일 전 락앤락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로부터 락앤락 지분 63.56%를 주당 1만8000원(총 6293억원)에 사들였다. 현주가만 보면 어피니티는 투자금을 온전하게 회수한다고 보기 어렵다. 


락앤락이 취득한 자사주를 어떻게 쓸지는 시장의 관심사다. 락앤락의 자사주 활용법으로는 우선 매입한 자사주 166만7300주를 소각하는 방안이 꼽힌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VPS) 등 주당 가치가 상승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락앤락은 2018년 11월21일 230억원(81만3400주) 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자사주를 인수합병(M&A) 재원으로 쓰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 4월 28일 이엠케이네트웍스 및 그의 계열사가 운영하는 소형가전제품 브랜드 제니퍼룸 사업을 14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사업 인수 일자는 내달 23일이며 현금 또는 자사주로 인수대금을 치를 수 있게 계약을 체결했다. 락앤락은 자사주를 소각하고 제니퍼룸을 인수할 경우 총 345억원을 지출해야 하지만 자사주를 활용하면 추가 재원 없이 M&A를 진행하고도 5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할 수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자사주 처리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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