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제2배후도로 논란
주간사 국민은행, 대주단 재편한다
맥쿼리·칼라일·푸르덴셜생명 물망…새 텀시트에 CDS·후순위이자 증액 포함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KB국민은행이 금융주간을 맡고 있는 부산신항제2배후도로가 대주단을 재편할 전망이다.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 반대 의사를 낸 출자자가 대주단에서 이탈하고 그 빈자리를 맥쿼리인프라 등 거물급 회사들이 메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 텀시트(주요거래조건)에도 추가 조건이 담길 예정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의 운영사인 부산신항제이배후도로㈜(이하 제이배후도로)는 오는 14일까지 건설투자자(CI)들에게 리파이낸싱을 위한 약정서를 송부할 계획이다. 약정 체결 목표일은 오는 9월 4일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8월 말까지 대주단 모집을 마치고 9월 약정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기존 대주단 위주로 참여 우선권을 부여해 참여 기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신항제2배후도로(주)가 대주단 교체를 추진 중이다. 출처=카카오맵 캡처.


업계는 이번 리파이낸싱 재개를 사실상 대주단 교체로 받아들이고 있다. 리파이낸싱 추진을 위해선 협약에 반대하던 기존 대주단의 이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이배후도로의 텀시트 협약은 대주단인 산업은행 등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었다.


기존 대주단은 금융조건을 개선할 경우 현재의 수익률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한다. 지난 리파이낸싱 약정 시점보다 기준 금리가 현저히 낮아지면서 새로 리파이낸싱을 실행할 경우 금융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속해서 반대의사를 내기보다는 대주단 이탈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산은 등을 대체할 신규 투자자로는 여러 투자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선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실제 맥쿼리는 8월 말을 기한으로 현재 해당 프로젝트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맥쿼리인프라의 출자 가능성을 놓고 일부 CI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CI 관계자는 "맥쿼리인프라는 웬만한 수익률로는 대주단 진입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맥쿼리인프라의 수익률이 올라갈수록 CI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한 도로사업으로는 ▲광주제2순환도로 1구간·3-1구간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있다.


글로벌투자회사 칼라일그룹도 후보군 중 하나다. 칼라일펀드는 아시아 역내 바이아웃 펀드인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를 통해 지난 6월 KB금융과 전략적 제휴협약(MOU) 및 투자협약을 맺고 국내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칼라일 아시아파트너스 V의 펀드 규모는 2018년 기준 총 65억5000만달러(한화 약 7조7550억원)에 이른다. 다만 국내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제반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칼라일이 투자를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마지막 신규 투자자 후보는 KB국민은행이 인수를 추진 중인 푸르덴셜생명이다. 다만 푸르덴셜생명 역시 인수를 마무리하지 않은 시점에서 인프라에 섣불리 투자할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외국계 자본으로 국내에 법인을 보유한 곳으로 인수 후보군이 좁혀지는 분위기"라며 "업계에선 KB금융이 인수를 추진 중인 푸르덴셜생명이 이 조건에 부합한다는 추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이배후도로 뿐 아니라 사업성이 의문시되는 여타 인프라 사업의 대주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텀시트에는 ▲후순위 미지급 이자 지급분 ▲자금보충약정(CDS) 증액분 등이 추가로 담길 전망이다. 후순위 미지급 이자의 경우 이탈을 희망하는 대주단에게 지급해야 할 비용이 약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주단 관계자는 "CI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아니며 신용보강만 이뤄질 것"이라며 "CI들은 지금까지 받지 못했던 공사비 일부를 회수할 수 있는 '윈윈'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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