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키맨'으로 떠오른 신동국 회장
故임성기 회장과 인연으로 한미약품 그룹 투자…2대 주주 지위 유지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한미약품 창업자 고(故) 임성기 회장의 별세로 한미사이언스 2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사진)이 그룹 후계구도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 회장은 임 회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만큼 총수 일가들의 경영권 승계에 우호적인 역할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진출처=한양정밀 홈페이지 캡처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3%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의 계열사와 손자회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한미정밀화학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고 임성기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66.43%에 달한다.


법정상속분 대로 임 회장의 지분이 총수 일가에게 나눠지더라도 한미사이언스 2대주주 지위는 신 회장이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한미약품그룹 투자는 임 회장과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이 둘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임 회장이 고향과 관련된 여러 모임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알게 됐다. 이후 고향발전을 위한 모임을 함께하며 막역한 사이로 발전했다. 특히 2000년 한미약품이 동신제약을 인수할 때 신 회장이 보유한 60만 주의 동신제약 지분을 장외거래로 넘기면서 협력관계가 시작됐다.


2008년 당시 동아쏘시오그룹과 한미약품의 지분 경쟁이 벌어졌을 때도 한양정밀이 보유하고 있던 동아쏘시오그룹 지분(5%)이 한미약품의 우호지분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신 회장이 한미약품그룹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10년 10월부터다. 당시 그는 임 회장의 권유로 한미사이언스 주식 113만1692주(12.53%)를 취득했다. 2014년에는 신 회장뿐만 아니라 특수 관계에 있는 이숙자씨, 한양정밀이 한미약품 주식을 사들였다. 10% 이상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던 신 회장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일부 주식을 팔았으며 현재 지분율은 7.71%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신 회장이지만 임 회장 가족들의 지분승계 작업에 있어 우호적인 지분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라며 "만약에 형제들간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신 회장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신 회장과 평소 친분이 있던 임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이 한미약품그룹 회장에 추대된 것도 우호적인 관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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