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보수적 경영원칙, 수익성 지켰다
①장복만 회장의 적자·임금연체·입주지연 3無 경영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동원개발은 부산지역 건설사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곳이다. 지난 2011년 시공능력평가 98위로 첫 100위권 진입에 성공한 이후 매년 순위를 끌어올리며 2015년 36위에 진입했다. 이때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30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해 시평에서도 30위를 기록, 전년대비 순위를 7계단 끌어 올리며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했다. 동원개발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시평액도 1조4222억원으로 부산 건설사 중 유일하게 1조원을 넘었다. 


사업 범위가 전국에 걸쳐 있는 대형 건설사와 달리 부울경에 쏠려 있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동원개발의 수익성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 평균 20%를 웃돈다. 영업이익은 매년 1000억원을 넘긴다. 


◆부울경 지역에서 쌓은 신뢰 기반, 40년 건설 외길


이 같은 성과는 창업주인 장복만 회장 특유의 보수적인 경영원칙 덕분에 가능했다. 부울경 지역에서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건설 외길을 걸어온 것이 사세 확장과 함께 건전한 살림살이를 가능케 했다.


동원개발은 경남 통영 출신의 장복만 회장이 세운 중견건설업체다. 1942년생인 장 회장은 군 제대 후 대한제강의 전신인 대한상사에서 일하다가 1970년 건축용 철강재 판매점 신흥철재상사를 세우고 첫 사업을 시작했다. 1975년 동원개발을 설립하고 1978년 부산지역 최초로 주택건설 면허를 취득, 본격적으로 건설업을 키웠다.


처음엔 단독, 연립주택으로 시작해 5층, 15층, 45층으로 층수를 키워갔다. 자체 설계와 기술을 도입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차츰 부울경 지역의 아파트, 학교, 빌딩, 도로, 교량 등을 건설하며 사세를 키웠다.


이를 토대로 2001년 주택공급 실적 전국 5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3년엔 매출 2541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하며 부산지역 건설실적 1위를 꿰찼다. 2011년엔 부산 업체 최초로 구포에 48층 아파트를 건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채비율 17%…업계 최저 수준


주목할 점은 이같은 외형 확장 속에서도 지켜온 재무 건전성이다. 동원개발은 IMF의 여파가 불어닥친 1995년과 1996년을 제외하곤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264억원에 달한다. 웬만한 대형건설사도 부럽지 않은 규모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7.1%로 건설업계 평균 131.1% 보다 낮다. 업계 최저 수준이다. 유동비율은 무려 635.1%로 적정수준(200%)을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대형 건설사들조차 200%가 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6.5%로 업계 평균(5.8%)보다 수익성이 두드러진다. 이를 토대로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신용등급 AAA, 건설공제조합에서 4년 연속 AAA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관계와 신용을 중시하는 장회장의 경영철학이 녹아든 결과다. 장 회장은 적자·임급체불·입주지연의 3무(無) 정책을 내세워 주력 지역의 동업자들에게서 신뢰와 인지도를 얻어냈다.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안에서만 사업을 벌이자는 기조로 외부 자금조달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체 유보자금 조달을 우선시했다.


잘 모르는 분야로의 무리한 확장대신 주택 사업에만 몰두한 것도 특징이다. 여러 시행사들을 계열사로 거느리면서 시행과 시공을 통합해 자체개발사업을 주로 벌였다. 


그 결과 동원개발의 계열사들은 동원주택, 동진건설산업, 동원종합물산 등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다. 그 외 냉동·냉장창고업을 하는 동원통영수산, 부동산 금융을 주로 영위하는 동원제일저축은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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