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품에 안긴' 동부제철, 1년만에 확 바뀌었다
1H 영업익 566억, 전년比 332.1%↑…비용절감·사업구조 재편 영향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KG동부제철이 KG그룹에 인수된 지 1년만에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고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사업구조 재편과 비용절감 등의 노력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G동부제철은 11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전년(131억원) 대비 약 332.1%(43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627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철강시황악화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비용절감 노력은 물론 사업구조 재편이 이익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동부제철을 인수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은 "그동안 이원화됐던 판매·구매 부문의 통합운영을 바탕으로 철강 가격 변동에 적시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생산부문에는 이익중심의 목표를 부여해 수익 관점에서 생산운영에 나서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 


원재료비, 제조경비, 일반관리비 등 모든 비용을 원점에서 점검해 개선방안을 도출하도록 만들었다. KG동부제철의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90.7%로 전년 대비 4%포인트(p) 감소했고, 판매관리비는 27억원 절감하는 성과를 얻었다. KG동부제철은 이자비용을 430억원 절감하는 한편, 135억원 규모의 자산매각도 진행했다. 


사업구조 재편에도 나섰다. KG동부제철은 동일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동부인천스틸(현 KG동부제철 인천공장)을 올해 3월 흡수합병했다.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면서 물류비와 시스템 중복비 등 불필요한 비용 약 70억원을 절감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문은 지난해 11월 영업중지(생산중단)를 결정하고 생산설비를 매각했다. 건재사업부문은 특수성과 전문성을 살려 KG동부E&C라는 신규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영업 일체를 양수도했다.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건재사업부문은 KG동부E&C로 분사하면서 올해 상반기 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며 부채비율도 154%로 낮아졌고, 순차입금도 1조7667억원에서 8958억원으로 8709억원 줄었다. 곽 회장은 "산은과 동부제철 인수협약을 맺을 때 2025년까지 부채 관련 원금상환유예를 받았다"며 "물론 이자는 집행하지만, 5년간 부채에 대해 신경을 안 쓰기에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KG동부제철의 상반기 매출은 1조1637억원으로 전년(1조2866억원) 대비 9.6%(1230억원) 감소했다. 전 세계 수요 감소와 경기 위축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판매가격도 t당 30달러로 하락한 영향이다. KG동부제철의 상반기 판매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117만8000t) 대비 4.7%(5만5000t) 감소한 112만3000t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 경제활동 위축에 따라 수출 판매량은 58만6000t에서 53만4000t으로 3000t 줄었고, 내수는 58만9000t으로 전년(59만2000t)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치구 KG동부제철 상무(경영지원실장)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9만t을 증판한 121만t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판매량 증대를 통해 하반기에는 매출규모를 상반기 대비 500억원 증가한 1조2100억원을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원료가격 인상 등 외부환경은 어렵겠지만 상반기 수준의 영업이익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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