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의 변신' CJ 한식 세계화 전략 바뀐다
CJ제일제당, 비비고브랜드 단독 보유키로…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CJ의 한식 세계화 전략이 10년만에 새국면을 맞았다. 간판 브랜드인 비비고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외식부문과 제품부문 등 2개 사업축이 제품부문 하나로 병합된 모양새다.


CJ제일제당은 CJ푸드빌로부터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을 169억원에 양수받기로 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양수 일자는 오는 31일이다.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을 완전히 귀속시킨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양수 추진에 대해 기존 비비고 브랜드 활용 사업에 대한 절차를 단순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비비고 브랜드를 공동 보유해온 CJ푸드빌과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거나 로열티를 분배하는 등 불필요한 절차가 발생했지만 양수를 통해 이를 완전히 해소했다는 얘기다.


CJ제일제당은 양수작업이 마무리되면 비비고 브랜드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식 세계화 선봉장 역할을 재차 강조하면서 해외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슈완스를 활용한 비비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한식 세계화' 전략이 새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비비고는 CJ의 한식 세계화를 위한 전략브랜드다. 지난 2010년부터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이 비비고 브랜드를 공동 소유, 한식세계화 비전 달성에 매진해왔다. CJ제일제당이 간편식 등을, CJ푸드빌이 레스토랑 등을 맡아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를 전담하게 되면서 사업전략도 자연스럽게 수정됐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해외에서 선보였던 비비고 레스토랑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면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가정간편식과 달리 한식 세계화에 대한 성과가 미흡했던데다 국가별 운영환경도 다르고 투자에 대한 부담 역시 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예컨데 CJ제일제당이 선보인 비비고 만두 제품은 미국 진출 첫 해인 2018년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3000억원 돌파했다. 하지만 CJ푸드빌이 주도한 레스토랑의 경우 운영 부담 탓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결국 향후 현지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브랜드를 통합하고 속도감 있게 침투 가능한 간편식 등 제품 위주의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에서 운영중인 비비고 레스토랑도 CJ제일제당 중심으로 지속 운영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비비고 레스토랑 사업을 접는다는 계획은 없지만 (레스토랑보다는) 제품 위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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