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이더리움 2.0 출시 지연, 내년엔 가능할까
내달 4일 최종 테스트넷 공개...투자자 기대감에 시세 상승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더리움2.0을 위한 테스트넷 최종 단계인 '메달라'가동 소식을 알린 이더리움 공식 트위터 계정 / 출처 = 이더리움 재단 트위터 계정 캡처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더리움 2.0' 출시가 연거푸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개발 업그레이드 소식이 들릴 때마다 이더리움(ETH) 시세는 상승했지만 출시가 늦어지며 블록체인 업계의 우려와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이더리움 2.0 출시를 위한 최종 단계로 알려진 메달라(Medalla) 테스트넷이 지난 4일(현지시간) 가동됐다. 메달라 테스트넷이 오류 없이 운영될 경우 이더리움 2.0도 머지않아 출시될 것이란 기대 속에 업계는 이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 1월 이더리움 2.0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이더리움 2.0이 주목받는 이유는 합의 알고리즘 변화로 블록체인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덩달아 코인 시세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가동되는 대부분의 디앱(Dapp)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오픈소스를 제공하고 있어, 토큰을 발행하거나 앱을 개발할때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개발자가 많다. 하지만 초당 거래 처리 속도가 20건에 불과하고 모든 트랜잭션에 수수료(Gas fee)가 부과돼 비용 부담이 높다. 2015년 개발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작업증명(PoW·Proof of Work)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전력 소모가 큰 PoW 채굴방식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더리움2.0은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방식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해 현재 이더리움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되면 이더리움 코인을 32개만 갖고 있으면 네트워크 검증자로 참여할 수 있다. 네트워크 검증자가 줄어드는 만큼 처리 속도는 빨라진다. 개발자들이 이더리움2.0을 기대하는 이유다. 


더 많은 이더리움 코인을 예치할 수록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도 커지고 보상도 많아진다. 락업되는 수량이 늘면 시중에 유통되는 이더리움이 줄어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또 PoW 방식으로 채굴하던 기존 마이닝풀들이 채굴을 멈추고 노드 운영을 통한 보상에 집중할 것이라는 점도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더리움2.0 출시에 대한 기대는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국회좌담회에 참석해 "이더리움2.0에는 샤딩(데이터 분산처리기술), 플라즈마(확장성 해결을 위해 이더리움 체인의 내부에 하부 체인을 만들어 거래를 분산시키는 기술) 등의 기술을 도입한다"며 "현재 이더리움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탈릭이 직접 나서 이더리움2.0 출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자 당시 블록체인 업계는 이더리움2.0 출시가 임박했다며 환영했다. 앞서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인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 역시 지난해 6월 "우리의 최종 목표가 완료되는 시점은 올해 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더리움2.0은 2020년 1월3일에 시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1월 출시될 예정이었던 이더리움2.0은 코드 버그 수정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로 연기됐다. 이후 이더리움 재단과 다수의 개발자들은 이더리움 5주년 기념일인 2020년 7월 30일부터 이더리움 2.0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또한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이더리움 개발자인 아프리 쇼든(Afri Schoedon)은 "이더리움2.0은 올 11월 공개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미룰 필요 없이 블록체인 상 오류가 없다면 연말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메달라 테스트넷이 버그 없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일정이다.


출시 지연으로 실망한 이들이 많지만 이더리움2.0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최근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과 함께 이더리움 시세도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중순까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기준으로 27만원이었지만 22일부터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2일 최고가 48만9000원을 기록했다. 2018년 7월 시세가 하락한 후부터 현재까지 약 2년에 이르는 기간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후 등락을 반복해 현재 4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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