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리츠 동상이몽
안정적 투자자산 자리잡은 해외 리츠, 국내는?
③美 리츠 시총 1363조원…"국내 공모리츠 성장 잠재력 높아"
표=한국리츠협회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리츠(REITs)는 이미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를 잡았다. 우량자산에 투자되며 꾸준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도는 높다는 평가다.


1960년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된 리츠는 2000년 이후 유럽과 일본, 싱가폴 등 아시아로 확산했다.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미국 공모리츠 시가총액은 1363조3000억원 규모다. 공모리츠 수는 219개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6.7%다. 일본 공모리츠가 총 63개, 시총 152조7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GDP 대비 시총 비율은 2.8%다. 싱가폴의 경우 공모리츠 건수는 적었지만 GDP 대비 시총 규모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싱가폴의 공모리츠 수는 42개이며 시가총액은 85조6000억원이다. GDP 대비 시총 규모 비율은 21.4%로 집계됐다.


배당 수익률로 보면 싱가폴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싱가폴 리츠의 배당률은 7.2%로 집계됐다. 이어 캐나다(5.9%), 호주(5.8%), 미국 (4.8%), 일본(4.4%) 순이었다.


투자 대상도 국내에 비해 다양하다. 미국 리츠는 일반적인 오피스뿐 아니라 물류창고, 호텔, 산림, 헬스케어, 농지, 카지노, 극장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가 가능하다. 일본과 싱가폴 역시 오피스, 물류, 리테일, 주거, 호텔, 헬스케어,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한다.


해외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추종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국내 상장도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리츠 ETF는 총 5개다. 2013년 상장한 'KINDEX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H)', 'TIGER 미국 MSCI(합성H)', 지난해 상장한 'KINDEX 싱가포르리츠'과 올해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KODEX TSE일본리츠(H)' 등 2개 ETF가 상장했다.


해당 ETF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5개 해외 리츠 ETF의 11일 종가는 올해 초 대비 평균 11.4%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7개 상장 리츠가 15.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리츠가 코로나19로 대거 주가 조정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배당수익이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류, 데이터 센터 등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반해 국내 공모리츠 시장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인데다 성장주 중심으로 공모 청약 열기가 몰리며 시장내 투심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리츠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7개 공모리츠의 시가총액은 1조9000억원에 그쳤다. 미국의 0.12%에 불과한 규모다. GDP 대비로는 0.1% 수준이다. 올해 상장한 4개 리츠를 더해도 글로벌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잇딴 부진에도 아직 국내 리츠의 성장성은 충분히 높다는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올해 물류, 임대주택,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리츠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투자 선택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충분한 투심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츠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다"며 "국내 대부분의 부동산은 리츠에 담을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새로운 리츠가 등장해 상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주에 집중하는 최근 분위기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지만 고령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에 대한 욕구가 커질 것"이라며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현 상황에서 리츠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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