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5년 만에 적자 탈출…화려한 부활 '뱃고동'
항로 다변화·초대형 컨테이너선 구축 효과 '톡톡'
(사진=HMM이 오는 9월 출항 예정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선수. 사진제공: HMM)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HMM(구 현대상선)이 5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하며 화려한 부활의 뱃고동을 울렸다. 세계 3대 해운동맹 가운데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과 함께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발맞춘 초대형 컨테이너선 구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HMM은 12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6883억원, 영업이익 136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0.9%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85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HMM이 영업흑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21분기 만이다. 동기간 당기순손실도 90.1% 대폭 줄어든 375억원을 기록했다.


HMM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중국공장의 일시적 가동 중단 등으로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운항비용 절감과 함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본격 투입, 신규 해운동맹 가입에 따른 항로 다변화 등을 통해 극적인 개선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앞서 HMM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2018년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2척의 선박은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총 7척이 만선으로 유럽노선에 투입됐다. 나머지 5척도 오는 9월까지 건조를 마치고 속속 투입될 계획이다. 아울러 HMM은 내년까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 역시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  


세계 3대 해운동맹 가운데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신규 가입도 실적 개선의 디딤돌이 됐다. HMM은 지난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의 활동을 본격화하며 적극적인 항로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HMM은 디 얼라이언스 가입 시기에 맞춰 과감하게 사명도 변경했다. 과거 현대상선으로 불리던 HMM은 사명 변경을 통해 재도약의 출발점을 알렸다. 배재훈 HMM 사장은 새로운 사명 선포식에서 "HMM이 단순한 해운회사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해운관련 탑 클래스 회사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더욱 성장하고 커가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그 동안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HMM을 글로벌 탑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HMM은 당분간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IT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전세계 경기하강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물동량 약화가 예상된다"면서도 "그동안 지속해온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에 더해 신규 투입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필두로 국제적인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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