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2세 경영 본격화, 기울어진 저울추
②장남·삼남 양대축…차남 불법 대출 이후 후계구도 배제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동원개발그룹의 후계구도는 창업주 장복만 회장의 장남 장호익 동원개발 사장이 종합건설업을, 삼남 장창익 동원해사랑 대표가 금융업 및 부동산개발업 등을 맡는 것으로 나뉜다. 반면 차남 장재익 남양개발 대표는 과거 수백억원대 불법대출 범죄를 저지른 이후 지분 및 사업 분야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장 회장은 그룹의 중심인 건설계열사 동원개발을 일찌감치 장남의 몫으로 정했다. 2001~2002년 장 회장은 본인이 소유한 동원개발 주식 120만주를 당시 30대 중반이던 장남 장호익 사장에게 매도했다. 동시에 장 사장은 본격적으로 동원개발 지분매집에도 나섰다. 2000년 6%에 불과했던 장 사장의 지분은 2003년 34.66%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24.67%였던 아버지 장 회장의 지분은 0.44%로 축소됐다. 


장호익 사장의 동원개발 지분은 이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 작년말 기준 16.25%를 기록중이다. 그외 동원주택이 동원개발 지분 32.51%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동원주택은 장 사장의 부인인 이승진 씨가 대표로 있다. 장호익 사장 47%, 부인 이승진 19%외 특수관계자 지분 100%로 이뤄진 사실상 오너가의 개인 회사다. 장 사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삼남 장창익 동원해사랑·동원통영수산 대표의 존재감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그룹내 주축이 되는 시행사 지분 및 기타 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첫재 형에 버금가는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장창익 대표는 동원해사랑(수산업), 월드물산(시행사), 디더블유디(시행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세기건설, 동진건설산업 등의 시행사들과 냉동·냉장창고업을 하는 동원통영수산, 금융업을 하는 동원제일저축은행까지 지배하고 있다. 동진건설산업(9.4%)과 동원제일저축은행(0.32%)은 형 장호익 사장이 경영하는 동원개발의 지분도 보유 중이다. 사실상 장 대표의 지배력이 그룹 전체에 닿아있는 셈이다. 


장창익 대표의 지배력이 이같이 커지게 된 배경에는 둘째 형 장재익 대표의 입지가 불법대출 사건으로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당초 동원제일저축은행은 차남 장재익 남양개발 대표의 몫으로 알려졌다. 실제 장재익 대표는 2006년까지 동원제일저축은행 지분 31%를 보유했다. 


다만 2008~2011년 이 회사의 대표로 머물며 부인 등 타인명의를 이용해 86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받거나, 대출규정을 어기고 타 업체에 700억원대의 부실대출을 해준 혐의가 적발돼 67억원의 과징금을 맞았다. 자금난에 놓인 동원제일저축은행은 동원개발 및 계열사들의 유상증자로 간신히 완전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장재익 대표의 지분은 희석되고 동생 장창익 대표(15.06%)가 지분을 가진 동원통영수산(29.98%), 동원해사랑(29.97%) 등이 주요주주로 들어왔다. 사실상 둘째에서 셋째로 지배구조가 바뀐 것이다. 현재 장재익 대표가 직접 지분을 가진 계열사는 남양개발(40.45%)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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