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휴온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와 방역용품 수출을 늘려 호실적을 달성했다.

휴온스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6억원으로 19.5% 늘고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으로 35.7% 증가했다.

휴온스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각각 1981억원, 246억원으로 17.1%, 18.6%씩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202억원으로 17.1% 늘었다.

휴온스의 2분기 실적이 성장한 데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방역용품 수출이 활발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

휴온스는 국내에서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을 지난 4월 출시했다. 유산균의 2분기 매출액은 55억원을 웃돌며 매출 신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증설한 점안제 생산라인도 1분기에 이어 수탁사업부문의 성장을 이끌며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해외 사업에서는 미국 법인 '휴온스USA'를 통해 워싱턴 주정부에 수출 중인 방역용품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증대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발생했던 외주가공비 등의 일회성 비용 해소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도 자체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ODM·OEM 사업을 전개했다. 휴온스내츄럴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휴온스는 앞으로 업그레이드된 연속혈당측정시스템 '덱스콤 G6'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덱스콤 G6을 국내 연속혈당측정시스템 시장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내 독점 판매에 나선 약용샴푸 '니조랄 2%액'을 중심으로 일반의약품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수출에서는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부피바카인주사제', '리도카인주사제' 등의 기초 주사제 수출을 추진한다. 휴온스USA를 통해 KF94 마스크, 방역용품, 코로나 19 진단키트 등의 수출도 진행한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장기화된 코로나19 국면에도 불구하고 여성 갱년기 유산균 매출 증대, 점안제 라인 증설, 미국 수출 사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 견고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휴온스의 에스테틱 계열사 휴메딕스도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휴메딕스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9억원으로 21.5% 늘고, 당기순이익은 43억원으로 54.3% 늘었다.

휴메딕스의 2분기 호실적에는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가 주도하고 있는 에스테틱 사업 부문의 약진이 주효했다. 리즈톡스는 휴온스글로벌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으로, 지난해 6월 국내 출시했다.

휴메딕스의 자회사 파나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력 품목인 '더마샤인 시리즈'의 중국 수출이 위축됐다. 반면, 유로앤텍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체외충격파 의료장비, 코로나19 항원·항체 진단키트 OEM 생산 등 신규 비즈니스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 회복에 기여했다.

휴메딕스는 올해 상반기에 확보한 코로나 19 항원·항체 진단 키트의 해외 인허가를 조속히 마무리해 수출 규모와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휴메딕스는 20여개국 정부·파트너와 코로나 19 진단키트 수출을 위한 인허가를 추진 중이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지만 점안제 라인의 신규 매출과 진단키트의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