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우수 운용사 'LB인베스트'에 700억 출자
'글로벌익스팬션펀드' 호실적 영향…벤처펀드 2500억 규모 결성 기대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LB인베스트먼트가 약정총액 2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결성할 전망이다. 시작이 좋다. 이미 산업은행과 국민연금공단(NPS, 이하 국민연금)에서 대규모 출자약정을 받아 추가 출자자(LP) 모집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1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LB인베스트먼트를 우수 운용사로 선정, 700억원 규모 자금 출자를 확정했다. 국민연금의 자금 집행은 수시 출자 방식으로 진행됐다. LB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1000억원의 자금을 출자받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주요 LP로 참여한 'LB글로벌익스팬션투자조합(약정총액 : 815억원)' 성과가 좋다는 점이 이번 출자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 2016년 결성한 해당 펀드는 빠른 분배를 진행, 잠정적인 기준수익율(IRR)이 12%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매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수시 출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제시한 요건을 충족한 운용사들이 출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매년 정기 출자사업과 수시 출자사업을 진행해 벤처펀드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수시 출자사업은 자금 수요가 있는 소수의 운용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민연금은 자펀드 혹은 전체 운용 펀드 수익율 등을 평가해 우수 운용사를 선정한다. 통상적으로 내부수익률(IRR) 12% 이상을 기록한 펀드를 보유한 운용사가 수시 출자사업 지원 자격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LB인베스트먼트는 약정총액 2000억원 이상의 설립 이후 최대 규모 벤처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산업은행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800억원의 자금을 출자받기로 했었다. 여기에 국민연금 출자금을 더하면 약 1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LB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 수시 출자 자금을 발판 삼아 추가 민간 LP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존 운용 펀드 LP들은 물론 여러 공제회 등에 문을 두드려 추가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축 출자자(앵커LP)인 산업은행이 제시한 최소 결성 규모인 2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국민연금 출자가 확정되면서 결성 시한 내에 2000억원 이상 벤처펀드 결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추가 LP 모집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2500억원 수준 펀드 결성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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