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코어파트너스와 티크리스인베스먼트가 공동 운용(Co-GP)하는 펀드인 '라이프코어-티그리스신기술투자조합4호'는 최근 라메디텍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20억원을 인수했다. 라메디텍은 앞선 4월에도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라메디텍은 삼성종합 기술원 출신인 의료용 레이저 전문가인 최종석 대표를 중심으로 2012년 설립했다. 레이저 장비 소형화에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채혈용 레이저, 피부 치료 및 미용 레이저, 동물용 레이저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레이저를 소형화하면 활용범위가 넓어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소형 레이저가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많은 국내외 업체들이 상용화에 실패했다. 라메디텍은 소형화된 레이저가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특허기술 30여건을 확보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라메디텍은 특허를 기반으로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HandyRay)'를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현장 진단(Point of Care Test)에 쓰이는 란셋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혈당 측정, 코로나 항체 검사 등에서 말초혈액 채취에 쓰이는 란셋은 시장 규모가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라메디텍은 최근 레이저 채혈기의 채혈이 통증이 적고 감염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도출된 임상 결과를 SCI급 논문(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에 발표하기도 했다.

라메디텍은 아토피, 습진, 건선 및 백반증 등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엑시머 라이트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엑시머 라이트 시스템은 라메디텍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현재 국내외 시장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핸드헬드(Hand-held) 타입의 미용용 프락셔널 레이저도 개발 및 임상시험을 마치고 뷰티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사업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한 약품전달 시스템(Drug Delivery System)의 사업화를 연구하고 있다. 올 초 한국연구재단의 국책과제로 1단계 개발을 마쳤으며 후속 과제를 거쳐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라메디텍은 중소벤처기업부 BIG3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최근엔 중기부로부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인정 받아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투자사 관계자는 "라메디텍의 레이저 플랫폼 기술은 응용범위가 넓어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라메디텍의 독창적인 레이저 헬스케어 제품들이 시장에서 보다 빠른 성과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