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석 기자] 아주IB투자가 언택트(비대면)·바이오 분야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괄목할만한 실적을 냈다.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상황 속에서도 기존 탄탄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해 전년반기대비 15%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 증가한 372억원을 기록했으며 반기순이익은 14% 감소한 81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분기의 경우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했다. 매출액은 52% 증가한 21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12% 증가한 96억원을 기록했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유망 포트폴리오의 투자이익 증가와 운용자산 확대에서 기인했다"며 "바이오·헬스케어, 언택트 분야 포트폴리오 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아주IB투자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비중이 보유 투자자산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주목받은 젠바디, EDGC, 지아이이노베이션, 큐라티스 등의 유망 바이오 벤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인 미국법인 'Solasta Ventures'에서도 혁신 바이오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크래프톤', '카카오키즈' 등 언택트 관련 포트폴리오도 보유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두드러지는 성장이 기대된다.

아주IB투자는 전체 운용자산(AUM)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3년 간 공격적인 펀딩을 통해 9000억원 이상 펀드 자금을 결성했다. 상반기 운용자산은 1조8000억원에 이른다. 하반기에도 벤처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각 1000억원 이상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