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공격적 사업확장…베트남으로 눈돌린다
③상근직 전환 첫째는 건설업, 셋째는 물류·수산업 진출
(사진설명(왼쪽부터)= 장호익 동원개발 사장, 장창익 동원통영수산 대표)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2세 시대를 맞은 동원개발그룹은 건설중심의 보수적 경영을 지향하던 아버지 대와 다른 노선으로 가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베트남 진출에 시동을 거는가 하면 자금 유동화를 통해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인맥부터 구축, 호찌민 개발사업에 출사표


동원개발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호익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1996년 이래 사내이사직을 유지한 장 사장이지만 이번 선임은 비상근에서 상근으로 전환한 데 의미가 있다. 


장 사장은 2018년까지 그룹 산하의 동원과학기술대 총장으로 일하면서 회사경영과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장직을 내려놓고 동원개발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이번 상근직 전환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장호익 사장의 본격합류와 함께 동원개발의 사업방향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아버지 장복만 회장이 부울경 지역 중심으로 건설업을 키워왔다면 장 사장은 해외 신영역 개척에 무게추를 뒀다.


첫 무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진출은 장복만 회장의 오랜 숙원으로 알려졌다. 동원개발 내부적으로도 10여년 전부터 현지 정보 축적 및 인맥을 넓혀왔다. 같은 맥락에서 장호익 사장은 '베사모(베트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장으로 수년째 활동중이다.


베사모는 부울경 지역 교수, 기업인, 전문직 등 1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외교부 산하 국내 최대 베트남 관련 비영리사단법인이다. 장 사장은 2018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한국·베트남 간 우호협력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베트남 평화우호 훈장을 받기도 했다.


오랜 준비를 해온 덕분에 진출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순항 중이다. 동원개발은 지난해 3월 베트남 주택건설 기업 빈홈즈의 호찌민 개발사업에 2억달러 가량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같은해 4월엔 베트남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 딕 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5월엔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동원개발은 창립후 현재까지 매출 전액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진출하긴 했지만 여전히 주력 시장은 부울경 지역에 몰려 있다. 건설 부동산 시장의 업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이번 딕 그룹과 함께하는 베트남 붕따우시 55층 주상복합 '비스타 동원' 건립이 체질개선의 마중물로 평가받는 이유다. 베트남 사업의 호조가 이어지면 이같은 지역 쏠림 현상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동원개발은 베트남 법인을 전초기지 삼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으로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항구도시에 물류창고 건설 타진


장복만 회장의 삼남 장창익 대표가 이끄는 동원통영수산(냉동·냉장창고업) 또한 베트남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항구도시인 호찌민, 다낭, 하이퐁 등지에 냉동, 냉장항고, 물류창고 등의 건설을 타진중이다.


첫째 형과 달리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 경영학석사(MBA)를 마치자마자 일찌감치 경영에 뛰어든 장 대표는 공격적인 투자마인드를 앞세운 사업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다.


동영통영수산의 경우 수년전부터 베트남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내사업 체질개선에 나서왔다. 수산업을 영위하는 동원해사랑과 연계해 동원통영수산의 물류창고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과감한 투자를 통한 최신 설비 교체를 단행했다.


앞서 작년말에는 장 대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시행사 월드물산이 부산 시청역 비스타 동원의 분양대금을 수백억원 규모로 유동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월드물산의 분양대금 유동화 대출금은 600억원에 달한다. 


전년 유동화 대출 관련 내역이 전무했던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사업확장의 방증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 관련 지분이 75%인 동원제일저축은행 역시 지난 6월 본점을 경남 양산에서 부산으로 이동, 본격적인 외형 키우기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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