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쌍용차, 경영악화 속 감사의견 거절
삼정회계법인 "계속기업 존속 능력 의문"…오는 18일까지 주식매매 정지
(사진=쌍용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쌍용자동차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실적부진과 유동성 악화에 이어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쌍용차는 14일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거절했다고 공시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는 상반기 영업손실 2157억원, 순손실 2023억원이 발생했다"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4480억원 초과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밝혔다. 삼정회계법인은 지난 1분기 보고서에서도 쌍용차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피력했다.


반기검토의견 의견거절로 주식시장에서 쌍용차는 18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거래 재개는 19일부터다. 쌍용차는 "감사인의 지적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향후 감사 시 해당사항의 해소와 적정의견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현재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크게 부진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약 2158억원으로 전년(-769억원) 대비 180.5% 악화됐고, 매출은 약 1조35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683억원)보다 27.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약 2024억원으로 전년(-776억원)대비 160.91% 악화됐다. 


판매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판매는 4만9419대로 전년(7만277대) 보다 29.7%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4만8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5950대)보다 27.0% 감소했고, 수출은 85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327대)보다 40.2% 줄었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해외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순환 휴업 실시 등 생산 차질 상황이 지속됐다. 


재무부담도 상당하다. 쌍용차의 상반기 기준 부채규모는 약 1조6431억원이다. 지난해 말(약 1조6161억원) 대비 270억원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약 3070억원이다. 차입금 상환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서지 않겠다며 신규 투자자를 찾으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마힌드라는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면 쌍용차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쌍용차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IB) 로스차일드를 통해 신규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자본력이 탄탄한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쌍용차의 유력한 신규투자자로 거론되긴 하지만 아직까지 인수 가능성을 시사한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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