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철강업계, 강건재 마케팅 '승부수'
유범종 기자
2020.08.19 06:30:57
마케팅 중심 기업→소비자…독자적 프리미엄 브랜드 활용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0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업계에 건축용 강재(강건재)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철강산업은 전형적인 B2B(기업간거래) 시장으로 그동안 기업 이미지 제고에만 집중해왔으나 최근 그 영역을 제품 브랜드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가전 등 수출 중심의 철강재 수요가 대폭 위축되면서 내수집약적인 건축용 강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현재 강건재 사업을 차세대 핵심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그룹사별로 강건재 사업분야를 특화하고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역량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노빌트(INNOVILT)는 혁신의 Innovation, 가치의 Value, 건설의 Built를 결합한 합성어로 친환경성과 독창성을 담은 미래기술 혁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포스코는 이노빌트 출범 후 3차에 걸쳐 총 46개사 72개의 제품 등록을 마친 상태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이노빌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강건재 수요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more
동국제강·KG동부제철, 컬러강판 주도권 놓고 '샅바싸움' 철강 수입규제 보루 지켰다 포스코, 친환경車 통합브랜드 'e Autopos' 출시 철강 브랜드화가 주는 묵직한 울림

현대제철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17년 출시한 내진강재 브랜드 'H CORE(에이치코어)'는 국내 건자재시장에서 이미 대표적인 프리미엄 강재로 자리잡았다. H-CORE는 내진용 전문 철강재로 지진 충격을 흡수해 지각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성능을 지닌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H-CORE를 통해 건설강재 특화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형 RH빔 생산규격을 확대하면서 시장지배력도 공고히 다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새롭게 추가한 H형강 규격을 RH+로 명명했다. 현대제철 대형 H형강 규격은 기존 36개에서 91개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대형규격 확대가 수입대체는 물론 국내 강건재 생산업체들의 견제 등 포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일찌감치 주력제품인 강건재를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해왔다. 2011년 국내 최초로 건재용 칼라강판 브랜드인 '럭스틸(Luxteel)'을 출시해 시장공략에 성공했다. 당시 동국제강의 제품 브랜드화는 철강업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시도로 평가 받았다. 이후 2016년 코일철근 브랜드인 '디코일(DKOIL)'을 출시하며 철강 제품 마케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대형 철강기업들의 강건재 브랜드 마케팅 강화는 극심한 불황과 맞닿아 있다. 최근 국내 철강업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주요 전방산업 침체 등의 여파로 매출과 수익성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마주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기업 입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지닌 제품은 유사상품이 확산하거나 가격압력이 발생했을 때 기존 시장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아울러 특정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나 인지도가 형성될 경우 안정적인 공급처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수출 중심의 철강재가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대부분 내수시장에서 소요되는 강건재는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도 과거 기업 중심에서 최종소비자로 마케팅 무게 축이 이동하고 있다. 제품 브랜드화는 기업 신뢰도를 대변하고 기술력을 홍보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포스코는 판재,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봉형강으로 명확히 분리됐던 시장에서 이제는 성역 없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인 철강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수익성 증대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건설강재 경쟁은 향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에딧머니
Infographic News
시장별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추세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