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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EV '조에' 출시…테슬라 잡는다
권준상 기자
2020.08.18 14:00:55
세계 최대 EV시장 유럽 내 누적 판매 1위 모델…동급 대비 최대 500만원 저렴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3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삼성차의 전기차 '르노 조에'.(사진=팍스넷뉴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르노삼성차가 전기차(EV) '르노 조에(ZOE)'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럽시장에서 수년간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 조에를 르노그룹 본사로부터 들여와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차는 1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르노 조에의 한국 출시행사를 열고 한국시장에서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제현 르노삼성차 전기차·경상용차(LCV) 프로그램 디렉터는 "르노 조에는 수년간 유럽시장에서 검증을 완료한 전기차 모델"이라며 "3만명 이상 전문가그룹의 연구, 10여년의 전기차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기차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조에는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최대 전기차시장을 구축한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이다. 르노 조에는 지난 2012년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인 뒤 올해 6월까지 누적판매량 약 21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닛산의 '리프(Leaf)' 16만9289대보다 약 5만대, 3위인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Model3)'의 12만7633대보다 10만대 가까이 많은 수치다. 


올해 유럽시장 내 전기차 판매 순위도 조에를 앞세운 르노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 르노의 유럽 전기차 판매는 4만1633대로 시장점유율 18.1%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테슬라(3만7786대·시장점유율 16.4%)를 웃도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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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현 르노삼성차 전기차 프로그램 디렉터가 '르노 조에'를 설명하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한국시장에 출시하는 르노 조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이다. 르노 조에는 100kW급 최신 R245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 25kg.m(24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무게중심을 낮춰 정지상태에서 50km/h까지 도달하는데 3.6초가 소요된다. 르노 조에는 54.5kWh 용량의 Z.E.배터리를 탑재했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조에의 Z.E. 배터리에 대해 8년 또는 주행거리 16만km까지 배터리 용량 70%를 보증한다.


배터리 완충시 주행가능거리는 309km다. 50kW급 DC급속충전기 이용시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80%를 충전하는데 약 70분이 소요된다. 충전인프라도 양호하다. 르노 조에가 이용 가능한 전국 공용충전기는 이달 기준 DC콤보급속충전기의 경우 7131기, AC단상완속충전기는 1만5844기다.  


이날 행사장에서 살펴본 르노 조에는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노 캡쳐'와 유사한 모습이었다. 르노 조에의 외관은 전면부의 경우 후드의 윤곽선이 전면 중앙에 위치한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까지 부드럽게 연결돼 르노의 디자인 정체성인 'C-shape' 형상의 주간주행등과 조화를 이뤘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안개등을 기본 적용했다. 리어콤비네이션램프에는 동급 최초로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를 장착했다. 


'르노 조에'의 실내.(사진=팍스넷뉴스)

르노 조에의 내부는 동급 최대의 10.25인치 TFT 클러스터(계기판)와 센터페시아(카오디오, 히터, 에어컨 등의 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부분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에 터치방식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에어컨과 히터 등 공조기능은 별도로 디자인버튼을 적용했다. 내장재는 친환경 인테리어 소재로 꾸며졌다. 


최신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멤버십 차량관리 어플리케이션(앱)인 '마이 르노(MY Renault)' 앱을 바탕으로 충전과 차량상태정보 확인, 원격제어 등을 확인·작동할 수 있었다. 


르노 조에는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 펌프 기술과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기본적용해 우수한 저온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영하 7도의 저온에서 르노 조에의 주행거리(환경부 인증 1회 충전 기준)는 236km로 상온 주행거리 대비 76% 수준이다. 연제현 디렉터는 "이는 한국지엠 '볼트(BOLT)'의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주행거리 대비 66%인 것과 비교할 때 우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르노 조에는 주행모드에 'B-모드(B-Mode)'를 적용해 운전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전자식 변속기인 'E-시프터(E-shifter)'의 원 터치 콘트롤을 활용해 B-모드를 설정해 주행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때는 순간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뤄진다. 막히는 도로나 장거리 주행에서 브레이크 페달의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다. 감속시에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시켜 배터리 충전도 이뤄져 주행 중 충전도 가능하다.


르노삼성차는 사후관리(A/S)를 위한 서비스망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르노 조에는 일반 정비의 경우 전국 460여개 르노삼성차 A/S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전압 배터리와 관련한 전기차만의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국 125개의 르노삼성차 오렌지 레벨 서비스망을 이용하면 된다.


르노 조에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이다. 하지만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방자치단체별 추가 보조금을 적용하면 판매가격은 2000만원대로 낮아진다. 서울시의 경우 최저 2809만원, 제주도는 2759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는 경쟁사 동급 모델 대비 약 200만~500만원 저렴한 것이다. 연제현 디렉터는 "르노 조에는 가격경쟁력이 탁월하다"며 "환경부와 서울시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푸조의 'E208'(2997만~3497만원)보다 약 200만~300만원, 한국지엠 '볼트'(3323만~3544만원) 대비 300만~500만원 판매가격이 낮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한국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는 테슬라를 압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3를 앞세운 테슬라는 현재 국내 전기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시장에서 2827대를 판매하며 한국 진출 이래 역대 최고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도심지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과 워킹맘을 주요 판매층으로 설정했다. 고객호응에 따라 르노 조에의 국내생산도 고려할 방침이다. 연제현 디렉터는 "부산공장에서의 생산여부는 판매량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는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르노 전기차 라인업의 핵심모델은 4개다. '트위지', '조에', 상용차 'Kangoo Z.E.'과 'Master Z.E.'다. 르노그룹은 2022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8개로 두 배 늘릴 계획이다. 연제현 디렉터는 "약 10억유로(한화 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해 르노그룹 전체 판매 라인업의 10% 이상을 전기차가 차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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