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KT의 '디지털 동맹' 윤곽
공동 마케팅부터 합작법인 설립까지···7개 협업 과제 선정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디지털 혁신을 위해 협업 규모를 확대키로 한 우리금융그룹과 KT그룹이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양사는 지난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설립을 함께 준비하며 협업한 경험이 있다. 양사는 현재도 케이뱅크의 1·2대주주다.  


우리금융과 KT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지난 6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는 양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이날 손 회장과 구 대표는 한 목소리로 "디지털 혁신에 그룹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등에서 총 7개의 협업 과제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7개 과제들은 양사의 유관부서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수행할 방침이다. 


우리금융과 KT는 최우선으로 협업할 과제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을 꼽았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금융회사와 통신사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일괄 수집해 소비자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금융감독당국은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 신청서를 접수받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등 60여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르면 올해 안에 최대 20곳의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과 KT는 경쟁력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변신하기 위해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 간의 융합 시너지를 최대화하기 위해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더 신속한 비대면 금융거래를 위해 공동인증체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동인증체계를 도입하면 인증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양사는 내년 도입 예정인 지급지시서비스업(마이페이먼트) 제도에 발맞춰 공동사업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KT 자회사인 비씨카드의 폭넓은 가맹점망을 활용해 우리금융의 결제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디지털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디지털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공동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디지털 혁신 주도권을 확보하고, 한국판 디지털 뉴딜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그룹이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KT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손태승(왼쪽에서 세번째)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구현모(왼쪽에서 두번째) KT그룹 대표이사, 권광석(왼쪽에서 첫번째) 우리은행장, 이동면(왼쪽에서 네번째) BC카드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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