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위기극복 경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8일 회사 그룹웨어 게시판에 '티웨이항공 10주년을 맞아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정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장기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소통, 조직의 유연한 변화, 다가올 미래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0년 9월 항공기 2대로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해 2019년 말 국제선 44개·국내선 3개 노선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19로 항공업황이 침체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약 7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영업이익 약 115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약 4230억원에서 약 1738억원으로 약 2500억원 줄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약 126억원에서 약 851억원으로 약 730억원 확대됐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뒤 고정비 등의 부담 속에 전체 직원 중 60%의 인원이 순환근무와 유급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한 준비와 다시 자금확충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피력했다. 정 대표는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국제선 재운항과 신규노선 취항, 화물운송 사업확대 등으로 수익성 증대를 위한 영업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호주, 크로아티아, 키르기스스탄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한 항공기 도입 등 신규노선 운영 준비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직전 크로오티아, 호주, 키르기스스탄 등 중장거리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코로나19 뒤에는 국제선 비운항에 따라 김포-부산, 광주-양양, 부산-양양, 부산-제주 등 신규 국내선 확장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김포공항 화물청사 내 훈련센터 건물은 최근에 완공해 운항, 객실, 운항통제 등 안전운항을 위한 시설물을 9월 말까지 모두 건립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입사한 인턴객실승무원들과 정비사 100여명을 모두 정직원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며 "직원들과 항상 함께한다는 회사의 흔들리지 않는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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