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연결기준)이 모두 부진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실적지표가 작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성장이 둔화 여파가 대형사들에게까지 미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2020 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2곳(62개사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43조2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조6534억원으로 24.18%, 순이익은 25조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약 55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줄어들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0조6000억원대, 26조3000억원대로 각각 11.08%, 13.83%로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더욱 눈에 띄게 악화됐다.
가장 큰 실적 비중을 차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11.48%)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38%, 47.08% 감소한 28조597억원, 15조1026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6.46% 감소한 834조932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업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의약품(매출액 12.32%, 영업이익 104.24% 증가), 의료정밀(10.98%, 29.86%), 음식료품(2.44%, 149.79%) 등 업종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상장기업의 재무구조 역시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말 기준 상장기업의 전체 부채비율은 평균 69.30%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8%p 증가했다.
전체 592개 상장사중 적자기업도 171곳(28.89%)에 달했다. 적자기업 171곳 중 92사(15.54%)는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79개사(13.34%)는 적자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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