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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주요 계열사 잇단 매각설 '왜'
이호정 기자
2020.08.24 08:30:45
CJ제일제당‧대한통운‧ENM 등 3대축 위주로 재편하는 게 이재현 회장 복심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CJ그룹이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에 나선 가운데 CJ오쇼핑과 CJ CGV, 올리브영 등 주요 계열사들도 매각설에 휘말리며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주문으로 CJ그룹의 경영전략이 외형 확장에서 수익 중심으로 바뀐 부분이 매각설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최근 뚜레쥬르에 관심을 보인 몇몇 사모펀드(PEF)에 CJ푸드빌 통매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 직후부터 CJ푸드빌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뚜레쥬르를 매각하고 나면 CJ푸드빌에 남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 몇몇 뿐"이라며 "이들 브랜드의 경우 적자수렁에 빠져 있는 데다 매장수도 십여 개 남짓이라 별도 매각이 쉽지 않기 때문에 CJ그룹이 CJ푸드빌의 통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B 업계의 전반적 관측도 다르지 않다. CJ푸드빌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 보니 CJ그룹이 뚜레쥬르를 우선적으로 내놓긴 했지만 가능하면 회사 전체를 매각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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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최근 CJ푸드빌과 CJ제일제당이 공동 소유하고 있던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을 CJ제일제당 단독 소유로 변경한 것 역시 CJ푸드빌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며 "코로나19로 외식사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고, 그룹 경영전략이 수익성 강화에 맞춰져 있는 것을 고려하면 CJ푸드빌을 더 이상 안고 갈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IB 업계는 이처럼 뚜레쥬르를 포함한 CJ푸드빌의 매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지만 CJ그룹은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고, 9월 14일 관련 사항에 대해 재공시하겠다"는 애매모호한 입장만 밝힌 상태다.


이는 CJ푸드빌 매각설이 돌았던 지난 5월에 CJ그룹이 '사실무근'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서 매각설에 휘말렸던 CJ오쇼핑, CJ CGV, 올리브영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CJ푸드빌 외 계열사에 대한 매각설이 다시금 튀어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이 회장의 주문으로 CJ그룹의 경영전략이 외형 확장에서 수익성 강화로 바뀌었는데 매각설에 휘말린 이들 회사의 경우 매출 대비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여파가 없었던 지난해 CJ오쇼핑은 1조474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송출수수료 부담 때문에 영업이익을 1493억원 챙기는데 그쳤다. CJ CGV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및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다 보니 매출액은 1조463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752억원에 불과했다. 올리브영 역시 H&B(뷰티앤헬스) 시장의 성장 정체 및 온라인몰의 성장 여파로 매출액(3659억원) 대비 거둬들인 영업이익(166억원)이 적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도 마찬가지다. CJ오쇼핑은 11.9%, CJ CGV 23.2%, 올리브영 14.2%의 EBITDA 마진을 기록해 업종 평균을 밑돌거나 간신히 턱걸이 수준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확실히 돈 되는 '3대축' 위주로 재편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나머지 계열사들이 매각설에 또다시 휘말린 배경이 됐다. 


IB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난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은 후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매각 검토를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이 CJ제일제당은 네슬레, CJ ENM은 디즈니, CJ대한통은 DHL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CJ그룹은 CJ오쇼핑 등의 주요 계열사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단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매각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중인 게 사실이나, 다른 계열사들의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IB 업계는 CJ그룹이 인수의향자들이 뚜레쥬르만 사갈 경우 4000억원 안팎, CJ푸드빌 통매입 시 경영권 프리미엄 더해 6000억원의 몸값을 요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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