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첫 상장사 임박···제주맥주, IPO 추진
내년 상반기 코스닥행 전망…기업가치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관건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수제맥주 제조 스타트업 '제주맥주'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제주맥주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수제맥주 업체 중 첫 증시 입성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으며, 이르면 내년 중 상장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매출액, 이익 등 실적 측면에서 직상장이 쉽지 않은 만큼 성장성 평가 특례,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들은 제주맥주의 코스닥 상장을 돕기 위해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RCPS와 CB를보통주로 전환하면 부채비율이 줄어들면서 제주맥주는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환된 물량은 약 240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5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보통 투자자들은 투자 기업의 상장이 임박했을 경우에만 보유하고 있던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한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전환가 조정, 상환 요구 권리 등이 상실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가장 최적의 일정으로 상장 작업이 진행된다면 제주맥주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맥주는 본격적인 상장 추진에 앞서 최근 벤처캐피탈들을 대상으로 14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유치를 진행했다. 프리IPO 과정에서 제주맥주는 1000억원 수준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 평가를 받았다. 투자자로는 우신벤처투자와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상장 후 기업가치 전망 등이 제주맥주의 상장 시기 등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상장 후 최소 1000억원 중반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익성 개선 여부도 관건이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약 85억원, 영업손실 91억원, 당기순손실 1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제주맥주는 주세법 개정안 통과 효과로 올해 상반기부터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만 지난 한 해 매출액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상장 시점을 결정되진 않았지만 내년에는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주맥주 관계자는 "상장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제주브루어리'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제주맥주는 2016년 말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본사는 제주도 한림읍에 자리잡고 있다. 2017년 맥주 제조 면허를 등록하고 이후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등을 출시, 본격적인 수제맥주 사업에 나섰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는 제주맥주와 더불어 '더부스 브루잉',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등이 주요 업체로 꼽힌다. 이중 제주맥주가 시장점유율, 매출액 등의 측면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기준 엠비에이치홀딩스가 제주맥주 지분 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엠비에이치홀딩스는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법인이다. 에스비에스네오파트너스와 원앤파트너스 등이 주요 주주로 올라있다. 또 포레스트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재무적투자사(FI)로서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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