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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보유현금 3000억+α '사상 최대'
전세진 기자
2020.08.21 08:48:31
비주력 계열사 매각자금 유입…폐기물 사업 추가 진출·한진칼 지분 매입 거론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아이에스동서의 현금 보유액이 3000억원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부 계열사를 정리하고 매각한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올 9월 추가로 들어오는 매각대금을 합하면 5000억원이 넘는 실탄을 장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아이에스동서의 향후 투자 대상을 놓고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의 올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157억원이다. 1975년 회사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2015년 2027억원이던 보유현금은 ▲2016년 2172억원 ▲2017년 2394억원 ▲2018년 2199억원 ▲2019년 3087억원으로 늘어났다.


가장 큰 폭의 보유액 변화는 2018년~2019년 사이에 일어났다. 이 기간 900억원(40.4%) 가까운 현금증가가 나타났다. 작년 11월 드림시큐리티에 넘긴 한국렌탈 매각대금 757억원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아이에스동서는 경영효율화를 목적으로 비주력사업군인 장비임대업체 한국렌탈 지분 전량(54.69%)을 정리했다.


같은 맥락에서 올 2월엔 요업제품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는 이누스를 물적분할해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E&F PE)에 매각하기로 했다. 오는 9월 매각대금 2170억원이 들어오면 현금성자산은 약 5000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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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쌓아놓은 현금의 향방을 놓고 여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권혁운 회장의 차남 권민석 대표가 2012년 본격경영에 나선 이래 공격적인 사업다각화로 사세를 불려왔기 때문이다. 두둑히 쌓은 현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에 다시 나설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가장 힘이 실리는 가정은 권 대표가 풍부한 인수합병(M&A) 경험을 살려 아이에스동서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다. 특히 폐기물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를 100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6월엔 E&F 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해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과 새한환경을 품에 안았다. 요업 제조와 렌탈을 제외시키고 건설·폐기물·콘크리트라는 새로운 사업축을 만든 것이다.


폐기물 사업은 갈수록 발생량이 늘어나고 있고 기술 및 규제 장벽이 높아 업계에서도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상위 소수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인만큼 수익성도 높다. 코엔텍의 경우 작년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한다. 아이에스동서는 폐기물업체 추가 인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E&F PE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른 신사업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E&F PF로부터 인선이엔티를 매입했고, 이번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결성해 다시 합을 맞췄다. 


같은 달(6월) 아이에스동서는 E&F PE가 이누스 인수를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일부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이누스를 물적분할해 매각하면서 지분을 인수하는 PEF 투자자로 다시 참여하는 셈이다. 아이에스동서는 E&F PE 소속으로 바뀌는 이누스에 일정 규모의 물량 발주를 유지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권혁운 회장의 형 권홍사 회장이 경영하는 반도건설 지원에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건설은 현재 강성부펀드(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 주주연합을 결성해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립하고 있다. 


반도건설그룹이 보유한 한진칼의 지분은 7월말 기준 19.2%다. 아이에스동서가 지분 매입에 나설 경우 팽팽한 대립구도가 3자 주주연합으로 급격히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건설과 아이에스동서의 형제간 협력은 4년 전에도 재현됐다. 지난 2016년 제 27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후보로 권혁운 회장이 출마하자 형 권홍사 회장이 이를 지원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이에스동서는 폐기물 등 환경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지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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