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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우리' 앞세우고 비대면 대출상품으로 재개
공도윤 기자
2020.08.28 09:00:13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 마이페이먼트로 계열사 시너지 노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지배구조 불안으로 제대로된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케이뱅크가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KT의 자회사인 BC카드가 지분 34% 확보하며 제1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5년 11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획득 당시 케이뱅크의 주요주주는 우리은행(10%), GS리테일(10%), 한화생명보험(10%), 다날(10%), KT(8%)였다. 2016년 12월 본인가를 받고 2017년 2월 케이뱅크를 출범할 당시 KT는 최대주주로서 ICT(정보통신기술)와 금융을 결합해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케이뱅크는 여러차례 유상증자 실패와 정부 규제에 막혀 내내 어려운 길을 걸었다.


유상증자 실패로 자본이 부족해진 케이뱅크는 지난해 대출 상품 판매 중지 상황까지 이르렀다. 다행히 지난 7월 비씨카드가 최대주주로 인정받고 유상증자에도 성공하며 영업을 재개했다. 출범당시 케이뱅크는 통신, 금융 등 20개사가 주주로 참여하며 주주의 역량을 활용해 다수의 고객 접점 채널에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굵직한 국내 대표기업 대거 참여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오히려 케이뱅크는 복잡한 지배구조 탓에 자본금 확충의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약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성공 후, 2018년 7월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NH투자증권 등 일부 주주의 불참으로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이어 지난해 KT가 나서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위해 지분 확대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제동이 걸렸다. 금융위원회가 KT의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지분 69.54%를 보유한 자회사 비씨카드를 최대주주로 내세워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동시에 지난 4월 인터넷은행법 개정안 통과로 대주주 적격 기준이 완화돼 부담을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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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4월 보유하고 있던 케이뱅크의 지분을 모두 비씨카드에 넘기고 5월 케이뱅크 지분을 인터넷은행법상 최대 한도인 34%까지 늘리기 위해 금융위에 심사를 신청했다. 비씨카드를 이용해 KT가 간접적으로 케이뱅크를 지배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금융위의 승인으로 비씨카드와 함께 우리은행도 추가 증자에 참여해 지분율 26.2%를 확보하게 됐다. 더불어 은행법상 은행이 특정 회사의 지분을 15% 넘게 취득하면 자회사로 편입하게 돼, 케이뱅크는 우리은행의 자회사가 됐다. 


비씨카드와 우리은행이 대주주로 올라서며 지난해말까지 복잡한 구조를 보였던 주주구성도 비씨카드(34.0%), 우리은행(26.2%), NH투자증권(10%) 외 기타 기업으로 바뀌었다. 지난해말 기준 주요주주는 우리은행(13.79%), KT(10%), NH투자증권(10%), 케이로스유한회사(9.99%), 한화생명(7.32%), GS리테일(7.20%), KG이니시스(5.92%), 다날(5.92% 순이었다.


지배구조 정리와 함께 3965억원 규모의 유증을 완료하며 자본금은 9016억원으로 늘었다. 예비인가 획득 당시 자본금 2500억원에서 시작해 5년만에 9000억원 수준을 넘었다. 자산총계는 2조5586억3000만원, 자본총계는 2044억7100만원이다. 케이뱅크는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하반기 한두차례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금 규모를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리고, 2022년 흑자를 내겠다는 각오다. 한편, 2019년말 기준 케이뱅크는 영업손실 1007억원을 기록, 올해 3월에도 2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간 발목을 잡아온 문제를 해결한 케이뱅크는 비대면 대출영업 강화에 이어 본격적인 영업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각오다. 케이뱅크는 출범 당시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대출, 토탈간편지급결제, 휴대폰·이메일 기반 간편송금,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출시해 소비자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혁신적 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내부 지배구조 문제로 주춤하던 사이 제2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시장을 선점해 케이뱅크가 뺏긴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히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일단 케이뱅크는 저금리에 비대면을 앞세운 대출 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신용대출 상품 3종을 내놓고 지난 1년간 중단한 대출 영업을 재개했다. 특히 2년에 걸쳐 개발한 비대면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은 모든 절차가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케이뱅크의 야심작이다. 최저 1.64%의 대출금리도 화제가 됐다. 케이뱅크는 조만간 소상공인을 위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KT를 등에 업고 비씨카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케이뱅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정보통신 플랫폼을 활용한 마이데이터 사업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KT 계열사 중 핀테크나 금융서비스와 연결고리가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 당장 케이뱅크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 탓이다. 


이에 부족한 금융 DNA는 2대 주주인 우리은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우리금융그룹과 KT그룹은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협력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서며 최우선 과제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꼽았다. 비대면 금융거래를 위한 인증을 대폭 간소화하고, 금융과 정보통신 DB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내년에 도입될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제도에도 대응해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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