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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乳)업계, 한숨 돌렸다지만 업황은 '글쎄'
최홍기 기자
2020.08.21 08:22:48
원유가격 일시적 동결…소비위축에 수급불균형 등 악재 여전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4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유(乳)업계가 올해 원유가격 동결로 한숨 돌렸다. 하지만 지속된 불황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주요 유업체들은 가뜩이나 경색된 소비심리에 수급불균형,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 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원유가격인 리터당 926원이 내년 7월31일까지 유지된다. 대신 내년 8월부터 리터당 21원 인상키로 했다. 기존 원유가격은 지난 2018년 책정된 가격으로 올해 가격인상이 유력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년 유예됐다. 흰우유 제품가격 인상 등 우려했던 후폭풍도 한시름 덜었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의 평가는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농가와 업체가 코로나19 부담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원유 가격을 동결하긴 했지만 하반기 업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현 원유 조달 비용이 일본 다음으로 높기 때문이다. 


유업계 한 관계자도 "국내 원유 조달비용은 1034원 수준으로 일본(1044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미국과 유럽에 비해선 2배 이상 높다"며 "원유 가격 동결이 아닌 인하가 됐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이번 낙농진흥회의 결정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잖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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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업체들의 판로가 상당수 막힌 상태라 하반기 경영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휴교 등으로 인해 흰우유 납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 사업다각화에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매일유업의 경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고, 남양유업은 3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같은 기간 적자전환 했다.

유업계 다른 관계자도 "하반기 가공 유제품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원유 수급불균형 문제가 워낙 심각한 상태라 유업계 실적 개선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흰우유 제품 관련 사업이 몇 년 전부터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업체들이 커피나 디저트 등 신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 원유 가격이 인상되면 유업체의 원가부담이 커지는 만큼 소비자가격 역시 크게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2018년 원유가격이 4원 인상됐을 당시 서울우유 등 주요 유업체들은 흰우유 가격을 90원 이상 올린 바 있어서다.

한편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원유수급동향을 살펴보면 원유사용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원유 생산량은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낙농진흥회 자료에 의하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일일 원유생산량은 5896톤으로 전년동기 5776톤보다 120톤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일 원유사용량은 5238톤으로 전년동기(5246톤)보다 8톤(0.2%) 감소했다. 동시에 일일 잉여량은 24.3% 증가한 656톤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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