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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금감원…제약·바이오 IPO 훈풍 꺽일까
김민아 기자
2020.08.21 08:30:01
증권신고서 심사시 위험요소 추가설명 요구…불확실성 확대 속 상장효과 둔화 우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 업종으로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서던 제약·바이오 업계가 난항에 빠졌다. 상장 과열 현상을 우려한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기업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예전보다 좀 더 까다롭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신고서 정정 탓에 예고됐던 상장 시기도 속속 미뤄지고 있다. 


바이오 의료 진단기업 미코바이오메드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 일정을 변경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미코바이오메드는 당초 19~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5~26일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수요예측 시기는 다음달 3~4일로, 청약은 10~11일로 미뤘다. 일정만 연기됐을 뿐 공모 주식수와 공모희망금액 등은 동일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신고서 정정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시약에 관한 설명을 추가했고 투자 위험요소도 보다 상세하게 기재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기존 신고서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 허가와 유럽통합안정인증(CE) 등으로 코로나19 진단시약 판매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거나 체외진단업체들의 코로나19 관련 경쟁이 격화될 경우 진단시약 판매가 감소하며 영업 및 재무성과가 악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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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정 신고서에는 매출 하락 위험에 대한 설명이 추가됐다. 매출의 급격한 성장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일 수 있어 향후 지속적 매출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기재됐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향후 자칫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과 매출채권 회수 지연 및 손상에 따른 위험, 환 위험, 신규사업 진출 등에 관한 위험 등도 추가됐다.


미코바이오메드 뿐 아니라 올해 상장을 추진중인 셀레믹스, 이오플로우,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등도 공모 일정이 미뤄졌다. 모두 바이오, 의료기기, 임상시험 연구 기업으로 코로나19 이후 투심이 급격하게 몰린 곳이다. 


이들 기업 역시 금감원의 깐깐해진 증권신고서 심사로 투자 위험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을 추가하는 등 신고서 정정에 나선 탓에 상장 일정이 연기됐다.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인 셀레믹스는 정정 신고서에서 주력 제품인 NGS 타깃 캡처 키트 및 목표 시장 성장에 대한 위험성을 추가했다. 의료기기 업체인 이오플로우도 투자위험요소 관련 내용을 정정했다. 기술성장특례로 증시에 입성하는 만큼 이익 미실현 관련 위험과 재무안정성, 소요자금 증가 등에 대한 재무적인 위험을 보다 구체적으로 포함시켰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역시 재무와 관련된 부분을 추가했다.


금감원이 예년에 비해 보다 까다롭게 증권신고서를 심사하는 것은 과도한 투심의 집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투자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주요 바이오 대장주가 임상 실패 등으로 급락하며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 피해가 급증했고 올들어 코로나19 관련 기업에 대한 과도한 열기가 집중되며 피해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바이오 기업의 경우 현재 이익이 없지만 미래 이익을 추정해 공모를 하는 곳이 많다 보니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금감원의 신고서 정정 요구가 많아지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라는 기조에 따라 심사에 나설 뿐 특별히 제약 바이오 업종에 한해 기준을 강화한 게 아니"라며 "예전보다 관련 업종의 증시 유입이 늘어나며 심사 인력의 업종에 대해도가 높아진 것이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심사 역량으로 이어졌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금감원의 심사 강화는 상장을 준비 중인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에게 또 다른 부담이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공모 환경이 나쁘지 않을 때 하루라도 빨리 공모에 나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지만 신고서 정정이 요구될 경우 계획한 상장 일정이 바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른 IB 관계자는 "금감원이 투자 위험 요소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주관사가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본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 분위기가 좋은 지금 상황에 빨리 상장을 하고 싶어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자칫 신고서 정정 요구 가능성에 초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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